이영복 웰미 대표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생산공장에서 피부 미용기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명기자,서울경제
은퇴할 나이에 창업에 도전한 이영복 웰미 대표
지난 4월 초 출범한 신생기업인 ㈜웰미는 미용에 IT기술을 결합한 피부 미용기기 전문 업체다. 웰미가 개발한 미용기기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모공과 주름상태를 파악한 뒤 화장품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미용기기를 사용하기 이전과 이후의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웰미에서 판매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웰미가 개발한 미용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미용효과를 극대화 한다. 벌써부터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품 상담을 받고 있으며 창업 초기인 올해 18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60 가까운 나이에 창업의지가 불타오른 이영복 대표
창업을 하자마자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이 회사의 대표는 놀랍게도 올해 58세인 회사원 출신이다. 이영복 웰미 대표는 금성사(현 LG전자)와 흥창, 대웅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4곳에서 30여 년간 근무했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남들은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할 나이에 창업을 시작한 이유는 지난 30년 간의 직장생활로 얻은 경영노하우를 그냥 버리기가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30여 년 간 기업 경영과 영업활동을 총괄하면서 쌓은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를 사장시키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피부 미용기기 시장은 2020년 시장규모가 540억 달러에 달하는 블루오션인 만큼 도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먼저 공략
또한 이 대표는 수많은 기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하다가 무너지는 기업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그는 애초에 사업초기부터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 정신으로 승부수를 걸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개발 중인 미용기기도 국내 보다는 국외 소비자를 공략해서 만든 제품이다.
끈끈한 인간관계로 공략한 해외 시장
하지만 국내에서 조차 자리 잡지 못한 회사가 해외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대표가 선택한 것은 인도네시아, 인도, 멕시코, 파키스탄 등 현지에서 법인을 설립한 현지 파트너들과 끈끈한 인적관계를 맺어 그들과 합의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방식이었다. 파트너들과 현지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을 사전 공유하고 합의한 후 웰미에서 그에 맞춰 제품을 제작하여 공급하면 파트너가 현지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웰미가 직접 시장을 개척하고 제품을 하나부터 열까지 개발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현재 인도시장의 경우 현지에 5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바이어와 협상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이 회사를 방문하면 반드시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초대해 불고기 파티를 연다. 사무실에서 딱딱하게 회의를 진행하면 바이어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바이어들은 음식을 포함해 한류 문화에 관심이 많아 협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웰미 사례의 교훈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라.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은 창업시에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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