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신성솔라에너지 www.shinsung.co.kr , 신성솔라에너지, 이완근 회장, 태양전지 제조업체
과감한 투자와 해외진출로 위기 극복,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솔라에너지는 태양빛을 전기로 바꾸는 전지를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 모양의 태양전지 60~70개를 유리 기판에 붙이면 태양광발전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이 된다. 이 회사는 2008년 태양광 산업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유럽·미국·중국·일본 등 전 세계에서 수백 개 업체가 태양광 산업에 진입한 상태였고 국내에서도 10여 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태양전지의 공급 물량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태양전지 가격이 폭락했고 세계 곳곳에서 도산 행렬이 이어졌다. 신성솔라도 설립 후 계속 적자를 내며 2014년 말 누적 손실액이 1300억 원에 달했다. 그야말로 회사가 망하기 직전이었다.
이완근(74) 회장은 위기의 순간에서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를 밀어붙이는 길을 선택했다. 이 회장은 "나름대로 신념을 갖고 시작했는데 다 망한다고 하니 오기가 생겼다"며 "한번 끝까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차입이나 대출이 막힌 상황이라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8% 고금리로 50억 원을 빌려 증자에 참여했다. 본인 소유의 아파트도 이미 담보로 잡힌 상태였다. 계열사인 신성이엔지와 신성에프에이, 고객사 선에디슨도 증자에 참여해, 160억 원을 모았고 이 돈을 모두 설비 업그레이드에 썼다. 투자 안 하면 기술 경쟁력에서도 중국 업체에 따라잡힐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를 집중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처음엔 매출 70% 안팎을 내수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해외 수출 비중이 89%다. 미국과 유럽이 2014년 중국산 제품에 반(反)덤핑(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무역규제 조치)을 걸면서 생긴 틈새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러한 노력덕분에 신성솔라에너지는 위기를 딛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다. 2012년 364억 원의 손실을 냈던 이 회사는 2016년에 14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세계 태양광 시장도 점점 성장했다. 작년의 시장 규모는 3300억 달러(약 387조)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약 800억 달러)보다 월등히 많았다. 태양광 업체에는 재앙이었던 태양전지 가격 폭락이 역설적으로 태양광 패널의 수요를 확장시킨 것이다. 위기 속에서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신성솔라에게 큰 기회로 다가왔고 결국 망해가던 회사의 부활을 가능하게 했다. 이 회장은 5년 후엔 1조원 매출에 1000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는 태양광 회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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