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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 차기철 대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제조 및 국내 판매, 해외 수출, 자동 혈압계, 신장계, 유헬스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7. 4.






사진 : 인바디 www.inbody.com, 인바디, 차기철 대표, 체성분분석기 인바디 제조 및 국내 판매, 해외 수출, 자동 혈압계, 신장계, 유헬스






체성분 측정기의 대명사, 인바디


스테이플러 대신 호치키스라는 브랜드명이 우리에게 더 친근한 것처럼 인바디는 기업이름보다는 정확한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체성분 측정기의 대명사로 더 알려져 있다. 80년 전통의 체성분 분석기 기업 다니타가 있는 일본에서는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기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해외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높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연세대와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생체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1994년 하버드 의대에서 포스닥(박사 후 과정)을 마친 그는 체성분 분석기에 눈을 돌렸다. 미국 알제이엘, 일본 다니타 등에서 판매하고 있던 체성분 분석기는 정확도가 낮고 불편해서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차 대표는 미국에서 공부할 때 연구한 아이디어를 보완하면 더 정확한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학을 다녀와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자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차 대표의 어머니는 물론, 부인도 완강히 반대했다. 그런데 차 대표는 부인과 결혼하기 전에 내가 언젠가 사업을 할 텐데, 그 때 나 말릴거면 결혼하지 말자고 미리 얘기를 했다면서 사업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가족의 반대 이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들이닥쳤다. 반평생 공부만 했던 그에게는 자금도, 사업 경험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미국, 일본보다 정밀하고 더 좋은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다

차 대표는 결국 체성분분석기의 혁신을 이뤄냈다. 누워서 전극을 붙여 체성분을 분석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기계에 서서 전극에 손을 대면 측정되는 제품을 개발했다. 몸 전체가 아닌 팔, 다리 등 부위별로 체성분을 분석하는 게 인바디만의 특징이다. 가격은 경쟁업체 제품 가격(300~500만원)보다 6배 비싼 1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처음에는 가격이 비싸고 체성분 분석기에 대한 이해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한약을 복용한 환자들이 구체적인 체성분 변화 정보를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겨냥해 한의원부터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 결과 인바디의 보급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첫 해 매출 1억 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

매출 100억 원을 넘긴 이후로는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내수시장에서의 성장은 끝났다고 생각한 그는 곧바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 법인을 만들고 대형병원, 스포츠구단 등 전문 소비층을 공략했다. 미국에 진출한 지 5년 뒤인 2010년에는 미 NBA 농구구단인 LA 레이커스에 제품을 납품하게 되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구단에서 인바디를 쓰고 있을 정도다.

차 대표는 앞으로 개인용과 가정용 체성분 분석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최근 밴드형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밴드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한 것은 세계에서 인바디가 처음이다. 차 대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용·가정용 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