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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씨이에이, 스마트팜(smart farm), ‘팜내비’,‘애그리시스’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6. 3.




사진캡처 : http://platum.kr/archives/58615 플래텀




농업과 스타트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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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시작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농장 등 1차 산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다. 농업에 IT를 결합한 애그리테크(agri-tech)’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농가의 생산방식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1차 산업에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첨단정보기술(IT)를 활용해 농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한 장미농장은 2013년 매출이 연 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만나씨이에이라는 스타트업 기업과 만나면서 지난해 매출이 19억 원으로 27배나 뛰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스마트팜(smart farm)’ 기술인데, 기존 농장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서 나오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농장공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만나씨이에이는 충북 진천에서 1규모의 수경재배 농장을 운영하면서 센서를 이용해 온도와 습도, 빛의 양, 이산화탄소 농도 등 재배 여건을 조절했다. 생산성은 2년도 안 돼 40배나 늘었다. 농작물 재배는 지금까지 농업인의 주관적인 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IT를 활용하면서 정확한 데이터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재배환경을 갖추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팜패스는 4년 전부터 농장 경영 관리를 돕는 소프트웨어 팜내비애그리시스를 개발했다. 팜내비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으로, 32개의 센서를 통해 농장의 온도, 습도 등 환경 상태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애그리시스는 농장경영지원 시스템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 지난 몇 년 간 휴가철을 앞두고 상추 수요량이 4~5배 뛰었다는 통계가 있다면, 상추의 수확량을 늘릴 수 있도록 컨트롤러에서 조절할 수 있다. 만약 수요량이 저조하다는 통계가 나왔다면 과잉생산으로 인한 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도 애그리테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다.

애그리테크는 농장의 생산 혁신에만 그치지 않고 유통 구조를 바꾸기 위한 시도에도 이어지고 있다. 농가에서 소매상까지 복잡하게 이어져 있는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농산물 가격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육류 직거래 서비스 미트박스는 축산협동조합 또는 수입업자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글로벌네트웍스의 김기봉 대표는 중간거래상을 통하지 않아 유통마진을 기존 대비 20~30%가량 낮췄다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작은 가격 차이에도 민감한 자영업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2014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미트박스는 최근 하루 거래 규모가 1억 원에 달하고 한 달 기준 거래량은 2만 상자를 돌파했다.

2014년 세계 농식품 시장 규모는 53천억 달러다. 이는 자동차 시장의 3.2, IT 시장의 1.8배가 되는 크기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는 농업은 향후 가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중 하나이며, 앞으로 20년 간 가장 선망이 되는 직업은 농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농업의 성장가능성을 알아본 수많은 스타트업이 시장을 초기선점하기 위해 앞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