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FuturePlay 퓨처플레이 futureplay.co 기술중심 스타트업을 양성하며 각 분야 전문가가 컨설팅
창업시, 죽음의 계곡을 넘으려면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스타트업을 도와주는 엑셀러레이터 기업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 창업자를 선발하여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보육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뜻한다. 사무공간 등 물리적 지원부터 투자자 소개, 해외 네트워크 개척 등을 지원하며 마케팅, 전략 등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을 멘토로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스타트업은 초기정착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스타트업 10곳 중 무려 9곳이 2년 안에 문을 닫는데 업계에선 이 기간을 ‘죽음의 계곡’이라 부른다. 엑셀러레이터가 생겨난 이유도 열정으로 똘똘 뭉친 창업가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엑셀러레이터 대표들은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나고 투자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조언을 남기고 있다.
①“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받았다”는 자만을 버려야 한다.
한국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인 권도균(54) 프라이머 대표는 “스타트업은 임시 조직”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창업가는 창업경진대회 입상, 언론의 조명이나 공공기관의 인증을 통해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받았다고 여기지만 이것이 기업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행 창업 아이템도 금물이다. 권 대표는 이런 아이템을 들고 오는 이들을 가장 먼저 돌려보낸다. 그는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해도 본인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고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창업 아이템으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②플랜B를 세워두어야 한다.
이택경(47) 매쉬업 엔젤스 대표는 “스타트업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B’를 세워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첫 아이템으로 성공하는 건 드문 일”이라며 “상황에 따라 사업계획을 다시 세우고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따라주고 실행할 수 있는 동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플랜B를 세우고 실행에 옮기려면 서로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에 어떤 사람이 모여있는지를 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③왜 사업을 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인 류중희(43) 퓨처플레이 대표는 “왜 사업을 하려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는 CEO가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시장분석능력을 갖고 있어야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그는 KAIST 졸업 후 벤처기업 올라웍스를 창업해 350억 원에 인텔에 매각한 바 있다.
④‘고객이 누구인지’ 공부해야한다.
이택경 대표는 “고객 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서가 성공 확률을 높인다”며 “고객이 누구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도균 대표는 스타트업 교육을 마치고 실전에 들어간 팀엔 두 달 동안 200명 이상의 잠재 고객을 만나 질문하고 배우게 한다고 한다. 잠재고객의 성향과 니즈를 확실히 알아야 이후에 만나게 될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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