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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자포스 www.zappos.com
린스타트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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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빠르게 최소 요건 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다음 일단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경영전략이다. 다시 말해 짧은 시간 동안 제품을 만들고 성과를 측정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가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용했던 ‘린 제조방식’을 미국의 벤처기업가인 에릭 리스가 벤처 용어로 차용해 만들어진 말이다. 린(lean)은 영어로 마른, 야윈, 기름기 없는 이라는 뜻으로, 린 스타트업은 기름기를 없앤 빠르고 유연한 경영방식을 추구한다.
이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은 스타트업이 가지는 경영의 특수성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대기업과는 다르게 경영 '비전'이 검증되지 않은 가설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객의 검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패는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겪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답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과 접촉하는 가운데 기민하게 시제품을 보완하고 가설을 검증하는 것, 이 과정을 빠르게 할수록 스타트업이 겪는 시행착오는 짧아지게 된다.
대표적인 린 스타트업 사례로 온라인에서 신발을 판매하는 ‘자포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신발을 사서 웹 페이지를 이쁘게 꾸미고, 판매를 시작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자포스는 린(lean) 하게 시작했다. 먼저 동네 신발 가게에 가서 신발 사진을 찍어 간략하게 만들어진 사이트에 올려보고 판매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확인해보았다. 판매가 이뤄지는 것을 본 자포스 창업자는 신발을 본격적으로 매입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은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린 스타트업’ 기법을 도입했다. GE는 2012년에 제품 개발 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키기 위해 패스트웍스(Fastworks)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의 완성도가 낮아도 일단 시장에 내놓아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 뒤 피드백을 받아 다시 보완하는 과정이다. 결과적으로 GE가 개발한 기술인 가스터빈의 개발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고 그 이외의 신제품 개발주기도 30~50% 가량 단축됐다.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속도도 무려 4배나 증가해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지금처럼 빠르게 사회가 변하는 시대에서는 오랜 준비기간을 들여 한 방에 터뜨리는 ‘대박상품’을 만드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적인 학습과 피드백을 통해 실패가능성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린 스타트업 방식은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대기업에게도 필요한 경영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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