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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BYD, 왕촨푸 회장, 전기자동차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8. 25.




테슬라를 뛰어 넘은 기업, 비야디


전기차하면 사람들은 테슬라부터 먼저 생각한다. 자동차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미국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BYD에게 그 자리를 넘겨줘야할 위기에 처해졌다. 중국의 자동차회사 비야디(BYD)는 지난해 61772대의 전기차를 팔았는데 이는 5557대 판매한 테슬라를 웃도는 수치다. 현재 전기차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능력있던 연구원, 29세에 회사를 차리다
비야디를 설립한 왕촨푸 회장은 창업성공신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흙수저 출신의 능력자. 1966년 안후이성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어릴 때 부모님을 잃었고 빨리 취업해 돈을 벌기 위해 명문고 대신 일반고를 택했다. 그리고 중난공업대에서 야금물리화학을 전공한 뒤 1990년 베이징의 비철금속연구원에 입사했다. 입사 5년여 만에 부주임으로 승진해 26세에 처장직함을 달아 중국에서 가장 젊은 처장이 됐다. 1993년 비철금속연구원은 선전에 비거라는 배터리 회사를 차리고 왕촨푸를 사장으로 임명했지만 왕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1995년 그는 금융업에 종사하던 사촌형에게 250만 위안(4억 원)을 빌려 배터리 회사 비야디과학기술회사를 창업했다. 앞으로의 시대에는 배터리의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 예상하여 여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한 것이다.

배터리회사로 시작한 비야디가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로 성장하게 된 것은 2003년 당시 경영난에 허덕이던 중국의 한 자동차회사를 인수하게 되면서부터다. 너무 급하고 무모한 결정이었다한때 비야디의 주가가 30%넘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왕 회장은 배터리 기술이 축적되면 궁극적으로 전기차에 적용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주저 없이 인수를 감행했다. 마침 중국 정부가 2004년에 자동차 공장 신설 투자액을 24000만 달러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신규 진입장벽도 높아졌다.

동일한 품질, 반값의 가격
왕 회장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때 타 회사와 동급의 제품을 절반 값에 판다는 과감한 경영원칙을 내걸었다. BYD가 출시한 F3, F6 등의 모델은 이런 원칙을 지켜 생산한 제품이다. 외국계 회사 제품의 반값에 불과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고 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착시켰다. 심지어 BYD가 만든 제품은 다른 회사의 비싼 제품보다 더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재가 겹치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한 탓에 2010년 이후 생산과 판매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고 싼 인건비만 믿고 자동화시스템에 투자하지 않다가 인건비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익이 감소했다. 비야디 전기차에 불이 붙어 3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해 기업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왕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차종을 다양화시키면서 재기를 꾀했다. 결국 실적은 제자리를 되찾아갔고 주가는 2012년 중순 대비 5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환경오염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중국은 현재 전기차 한 대에 최대 10만위안(17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차량가격의 10%에 달하는 세금을 깎아주는 등 전기차 공급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어 BYD의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왕회장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나는 행동에 옮기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려 한다는 명언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에서 조금씩 불고 있는 전기차 열풍을 타고 BYD의 세계진출과 전기차 시장 석권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