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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바이럴(viral) 마케팅, 세스 고딘, 샤오미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7. 20.




사진 : 샤오미 www.mi.com/en



입소문의 힘을 이용하라


제품에 별로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광고를 보여주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이미 구시대적 마케팅 방식이 되었다. 미래의 마케팅 방식은 제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즉 팬을 확보하여 이들이 형성하는 여론을 이용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를 주장한 것은 세계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세스 고딘이다. 그는 매스미디어를 활용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제공하는 마케팅 방식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광고에 나오는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개인과 개인이 주고받는 정보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마케팅은 고객들 간의 대화와 입소문을 타고 홍보가 되는 바이럴(viral) 마케팅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딘은 대화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면 된다고 대답한다. 그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등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이야기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럴마케팅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샤오미다. 샤오미의 기업 슬로건은 오직 팬들을 위하여(Only for fans)’일 정도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사랑하는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샤오미의 팬들은 단순한 고객으로 그치지 않고 샤오미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열정적으로 개발 과정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몇 분 만에 수백만 명이 접속해 수억 건의 구매가 이뤄지고 제품을 판매한 뒤에는 수천만 명이 입소문으로 전파하고 매주 업데이트에 참여한다. 고딘은 이런 팬들의 집합을 부족(tribe)’이라고 부르며 특별 대우한다. 이런 팬들을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을 통해 팬이 아닌 고객들에게도 홍보효과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럴마케팅은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최근 자주 쓰이는 추세다. 마케팅 및 미디어 리서치 전문 기업 닐슨이 실시한 온라인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78%는 구매자들의 추천이나 구매 후기를 참고해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인터넷 진흥원은 국내 소비자의 41%가 포털사이트 검색 후 블로그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의 바이럴마케팅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는 통계자료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일수록 바이럴마케팅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명도가 낮은 기업은 물론 노출이 많이 돼야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바이럴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인터넷에 관련 자료가 별로 없거나 위치 조건이 나빠 손님이 뜸한 가게 등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SNS나 블로그와 같은 바이럴마케팅은 고객과 소통하기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