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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테크놀로지, 네오스(NEOS), 이상헌 대표, 항공시스템 소프트웨어,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IT융합 솔루션, 임베디드 교육,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6. 7.





사진캡처 : MDS테크놀로지 www.mdstec.com  , MDS테크놀로지,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IT융합 솔루션, 임베디드 교육, 컨설팅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맥킨지의 1-2-3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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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인 MDS테크놀로지는 무려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150억 원을 투자하며 국내최초로 국산 전투기를 움직이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네오스(NEOS)’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상헌(52) 대표가 지금 다시 하라면 나도 못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투자초기 당시엔 무모한 도전이었다. ‘네오스(NEOS)’를 장착한 FA-50 전투기(시험용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시험 비행에 성공했는데 국산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전투기가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첨단 항공기는 사실상 컴퓨터에 가깝기 때문에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가격 비중이 40~50%에 이른다. 기존의 무기, 항공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매년 로열티를 200~300억 원씩 지급해야하고 사후 서비스(AS) 받기도 쉽지 않은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에 MDS가 이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항공분야의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성공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사업에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을 들이며 투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쉽게 내릴 수 있는 결단이 아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2-3 전략으로 비교적 부담스럽지 않게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1-2-3 전략이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제시한 경영 전략으로, 현재 수익을 창출하는 캐시 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 부문을 제1사업, 지금은 수익이 별로 안 나지만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을 제2사업, 먼 미래를 꿈꾸며 투자하는 부문을 제3사업으로 두고, 이 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이다.

MDS의 제1사업은 피처폰이었다. MDS는 내장형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내 1위 기업이다. 내장형 소프트웨어는 휴대전화·자동차·엘리베이터 등 각종 기기에 들어있는 일종의 컴퓨터역할을 하는데, MDS는 그 중에서도 휴대전화(피처폰)에 들어가는 내장형 소프트웨어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며 매출의 30%를 올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급증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를 공개하면서 50여 개의 국내 내장형 소프트웨어 회사가 사라졌고 MDS도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MDS컴퓨터처럼 정교해진 자동차에 새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오히려 회사가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1사업인 피처폰으로 수익을 낼 때 제2사업이었던 자동차 분야에 미리 투자해뒀기 때문이다.

15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들이며 투자했던 항공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바로 MDS의 제3사업이었다. 사업을 시작했을 땐 만년 적자를 기록했던 분야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제1사업과 병행한 덕분에 별다른 타격없이 제3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었다. MDS의 제1,2사업도 불과 몇 년 전에는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제3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MDS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전기전자 제어장치 부문도 2000년대 초반에 개발을 시작해서 2008년부터 수익을 낸 것이다. 항공·무기 분야는 2000년 서울대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2007년에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사업으로 이제 싹을 틔우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업이든 반드시 쇠락하는 때가 오게 되는데, 쇠락할 때 즈음에 새로운 사업을 찾아나서기 시작하면 너무 늦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유지하려면 제3사업이 제2사업, 1사업으로 변하는 동안 다시 새로운 제3사업을 찾는 식으로 끝없이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물론 제3사업이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제1,2사업의 몰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