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스마트폰을 보면 안되는 이유,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

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

​

아침에 스마트폰을 보면 안되는 이유

) --> 

창의성이라 하면 흔히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하면 기존엔 생각지도 못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독창적인 생각이란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의 저자로 알려진 찰스 두히그는 창의성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2013년에 개봉해 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디즈니영화 ‘겨울왕국’은 개봉되기 전 사내 시사회에서 혹평을 받았다. 디즈니 최고창의성책임자(CCO)는 "관객 입장에서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싶은 등장인물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겨울왕국의 원래 스토리는 엘사가 동생 안나로부터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내용이었다. 엘사의 계략은 안나의 약혼자인 한스 왕자에 의해 좌절된다. 하지만 엘사가 만들어낸 눈 괴물이 통제를 벗어나자 자매는 힘을 합치고, 결국 평화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스토리가 매우 진부했다는 것이다. 겨울왕국 제작진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예쁜 공주들과 잘생긴 왕자, 화려한 영상미는 그대로 남겨둔 채 스토리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썼다.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 대신 자매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고 안나의 약혼자인 한스 왕자는 왕좌를 차지하려는 욕심에 사로잡혀 안나를 죽이려고 하는 악역이 되었다. 엘사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한스 왕자를 물리치고 동생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결국 스토리 하나만을 바꿨을 뿐인데 그것이 흥행성공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이다.

두히그는 겨울왕국의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기존 개념을 독창적으로 결합하는 습관이 창의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말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는 것이 지금시대에 맞는 효과적인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요즘시대에 맞는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해서 두히그는 다음과 같은 습관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먼저 팀원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주변에서 올바른 피드백을 제공하는 팀원들이 있다면 더 좋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팀이란 ‘심리적 안전감’을 가질 수 있는 모임이다. 팀원들이 서로 신뢰하면서 솔직하게 발언해도 분위기가 험악해지거나 응징을 받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엉뚱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위험 부담이 큰 기획에 도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아래에서 작업했기 때문이다. 물론 때때로 토론을 중단시키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편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팀이 더 뛰어나고 창의력 있는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

다음은 스토리를 상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근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직원이 가장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이나 SNS를 하는 대신 회사에 출근해 무엇을 할지를 머릿속에서 차례차례 그려보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를 심성 모형(mental mode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회의 중에 갑자기 직장 상사가 느닷없이 당신의 의견을 물어볼 때나 여러 사람과 대화하다가 중요한 업무 메일에 황급히 답해야 할 때 가장 효과적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준다. 이는 순간대처능력과 같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마지막은 정보를 가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새로운 정보를 만나고, 그 정보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한다면 해당 정보를 어떻게든 가공해서 나만의 지식으로 머릿속에 채워 넣어야 한다. 가령 체중을 줄이고 싶으면 애플리케이션에 매일 체중과 관련된 정보를 올리는 대신 매일 체중을 측정한 결과를 모눈종이에 그래프로 그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새로운 개념들이 잔뜩 소개된 책을 읽는다면 때때로 책을 덮고 방금 읽은 개념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 한다. 기존의 지식을 있는 그대로의 형태로 습득하는 것이 아닌 재가공의 과정을 통해 나만의 지식으로 만들어야 거기에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