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네이처닉 www.naturnicmall.com , 친환경 생활, 청담동도마,인덱스도마,이유식도마 국내제조업체
네이처닉의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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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 전문 중소기업 네이처닉이 지난달 28일 TV홈쇼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한 시간 방송 만에 약 2억 5000만원 어치의 ‘유로시스템 식기건조대’를 팔아치운 것이다. 주문 전화는 무려 3000여 통에 달했고 예상보다 많은 주문을 맞추느라 직원들은 며칠간 밤샘 작업을 해야 했다. 이 제품은 작년 공영 홈쇼핑인 ‘아임쇼핑’에서 하반기 최다 판매 품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85억 원으로 전년(53억 원) 대비 37% 가량 증가했고 홈쇼핑에서만 무려 20억 원의 매출이 넘는 식기건조대가 팔렸다.
네이처닉이 이런 판매신화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디자인’ 덕분이다. 2008년 설립된 신생기업이었던 네이처닉은 회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경쟁력이 전무했다. 설립 초기에 출시했던 ‘항균도마’가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시장을 선점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때 오대운 네이처닉 대표가 택한 전략은 디자인 역량 강화였다. 그는 디자이너를 대거 영입해 신제품 개발에 나섰고 본사 직원 20명 중 4명을 디자인 인력으로 채웠다. 전체 매출에서 디자인 연구개발(R&D)을 위해 쓰이는 비용은 무려 10%에 달했다. 디자인 등록 건수는 35개에 이르며 좋은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겐 수백만 원의 포상금을 줬다. 기존 식기건조대는 금속 소재를 쓰여진 것이 많았지만 네이처닉의 제품은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선택했다. 플라스틱은 색을 입히기 좋아 디자인에 유리했는데, 무미건조한 식기건조대에 흰색, 연두 등 밝은 색상을 넣으니 “주방이 환해졌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졌다. 이 디자인은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iF상을 수상했으며 폭발적인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수려하고 독보적인 디자인은 물론, 제품 곳곳에 숨어있는 참신한 기능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반 식기건조대는 물 받침대에 물을 모았다가 일일이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네이처닉의 제품은 하단에 배수구가 달려 있어 설거지 직후 그릇에 묻은 물을 싱크대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배수구는 길이뿐 아니라 방향까지 360도 조절할 수 있다. 조립도 간편하다. 2단 식기건조대는 5개 플라스틱 프레임을 구멍에 끼우기만 하면 완성된다. 이 간편 조립법 덕분에 배송 포장 부피가 3분의 1로 줄어 물류비용도 6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기업이 가장 많이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가 바로 경쟁사의 모방과 표절이다.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에 달하는 시간이 걸리지만 디자인을 베끼는 것은 한순간이다. 오 대표는 중국산 모방제품을 네이처닉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뽑았다. 하지만 “법적으로 특허권을 다투는 데 쓰이는 시간과 비용에 비해 얻는 실익은 크지 않기 때문에 디자인 분쟁에 시간을 허비하기 보다는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하며 디자인에 대한 법적 분쟁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 대표는 “모방품에 흔들리지 않도록 획기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며 “도마와 식기건조대 뿐 아니라 프라이팬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사가 커지는 만큼 디자인 개발과 설비 투자도 꾸준히 늘려 올해는 매출 200억 원, 수출 100억 원을 기록하는 것이 네이처닉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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