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미스터 시래기 mrsiraegi.co.kr, 시래기와 만나는 즐거운 한식, 외식프랜차이즈, 시래기와 곤드레
유행과 차별성의 사이, 미스터시래기
먹방, 쿡방 열풍으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요즘, 요식업계의 신메뉴 개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 개의 새로운 메뉴가 대박이 나면 경쟁업체들도 앞 다투어 유사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한 벌꿀 열풍, 바나나맛 초코파이로 인한 바나나맛 열풍 등 메뉴가 아닌 식재료마저도 유행을 따라가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식재료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우리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래기’를 이용해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 성공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미스터시래기’를 만든 푸드이노베이션의 박성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10년 대치동에서 시래기 전문점을 운영하던 박성진 대표는 2013년 미스터시래기를 론칭했다. 그동안 시래기는 주로 반찬이나 부재료로 활용된 비주류 식재료였다. 연령대가 높은 사람에겐 익숙한 맛이지만 중, 고등학생과 같은 학생들에게는 급식으로 나오는 시래기국을 쓰레기국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음식이다. 그러나 박 대표는 시래기는 대표적인 국민 음식이고 조금만 손을 보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맛있는 식재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스터시래기의 주요메뉴는 ‘시래기 전골불고기’, ‘곤드레 된장불고기’, ‘곤드레 렌틸콩 완자불고기’ 등이다. 원래 시래기는 국에 넣거나 반찬으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의 방식대로 메뉴를 짜면 모든 계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색다른 식재료로 시래기요리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공기밥에 시래기를 넣어 시래기밥을 만들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에 시래기를 넣어 색다른 맛을 만들었다. 최근 웰빙식품으로 유행을 타고있는 렌틸콩을 이용한 시래기요리도 만들어 고객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요리가 만 원 이하이기 때문에 가격도 부담이 없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불고기와 어우러진 시래기의 맛은 4,50대는 물론 20대의 젊은 고객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식재료와 시래기의 조합으로 색다른 맛이라는 평가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게 되었고 매출은 가파른 오름 새를 보였다. 매장 오픈 후 한 달이 지나자 매출이 4000만원으로 오르고 다음 달은 5000만원, 그 다음 달은 6000만원으로 오르더니 12개 테이블을 가진 작은 매장에서 1억 원을 넘기는 기적이 일어났다. 현재 전국에 6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올해까지 60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모든 메뉴 개발 과정에 대한 결정권은 박 대표가 쥐고 있지만 그 이외의 경영, 마케팅 등 전문분야는 철저하게 전문가 집단에게 맡기고 있다. 재무는 회계법인, 근로환경은 노무법인, 법 관련 분야는 법무법인, 지적재산권은 특허법인에게 각각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탄한 기업의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외식업계에도 트렌드나 유행이 있는데 외식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바로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그러나 브랜드의 차별성 없이 유행만 따라가다 보면 결국 다음 트렌드에 밀리게 되어있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 독자적인 가치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요식업체가 롱런하는 비결이다. 미스터시래기가 이 교훈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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