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만이라도 숲을 볼줄 알아야
한때 다양한 회사들이 경쟁했던 MP3 시장은 후발주자였던 애플에게 독식당하며 대부분 업체가 몰락했다. 애플이 MP3를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멋진 MP3 기기를 만드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전체적인 음악시장의 흐름을 내다보아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팟이라는 MP3 재생기기를 내놓음과 동시에 음원유통 채널인 ‘아이튠즈’를 선보였다.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 MP3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원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사람들이 아이튠즈에 자주 접속할 수 있도록 음원마케팅 활동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음원제작사인 음반사와 협업을 하면서 마케팅 비용과 파트너십 비용을 적지 않게 부담해야했지만 MP3 기계 판매 수익 외 음원 판매 수익이 발생하여 애플과 음반사 모두 이득을 봤다. 현재 앱스토어나 아이튠즈에서 올리는 매출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튠즈의 연매출은 19조원으로 전 세계 음원유통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본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반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베터플레이스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아 실패를 겪은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교체가능한 배터리식 전기자동차라는 혁신적인 아이템을 내세워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뒷받침 해줄 탄탄한 사업구조를 만들어내지는 못해 결국 몰락했다. 배터리 교체는 쉬웠지만 교체를 위해서는 교환소를 방문해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배터리 교환소도 충분히 짓지 못했다. 정부지원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제품의 가격은 매우 비쌌고 이 때문에 수익률도 매우 저조했다. 사업 아이템은 좋았지만 그것을 실현해줄 사업기반과 자금력이 부족해 결국 5년 만에 파산신청을 해야 했다. 당장의 좋은 나무하나만 보고 숲을 관리할 계획 없이 사업을 벌인 결과였다.
지금은 협업의 시대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만 몰두하여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비록 내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 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머리를 서로 맞대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직원은 나의 맡은 분야가 회사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하고 CEO는 나무 하나하나의 성과여부를 판단하기보다 그들이 모여 이루는 숲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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