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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어린이집 교사, 차별화 경영전략 ,현대카드처럼만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6. 15.

 

현대카드처럼만

 

'급여 70% 올려라'…정태영 부회장 특별지시 이유가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의 '비경제적' 경영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MIT MBA출신 CEO로 회사의 숫자를 꿰뚫고 있는 재무.기획 전문가인 정 부회장이지만 때로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기존의 경영 방식에서 이탈하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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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오는 9월 개원을 앞둔 사내 어린이집에서 근무할 교사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공고에서 밝힌 월급은 일반 어린이집 교사의 월급 수준보다 100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는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교사들의 월급 수준을 물었고, 채용 실무진은 초임 교사 기준으로 100만원대 중반이라고 답했다. 이는 현재 어린이집 교사 보수의 평균 수준이다
.

현대카드 측에 따르면 당시 정 부회장은 "어린이를 정말 좋아하는 우수한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려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만큼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보수를 기존 책정액 보다 70%가량 높일 것을 지시했다
.

이 때문에 이번 모집에는 우수한 어린이집 교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한 원장 및 교사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다
.

어린이집 역시 일반적인 어린이집과 구분된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으며 안전을 위해 각종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처리 했다. 특히 최근 각종 어린이집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했다
.



이 같은 정 부회장의 경영은 당장의 비용 절감 보다는 회사 이미지와 직원 사기를 높이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돈을 조금 더 쓴다고 해도 혜택이 직원들에게 더 많이 돌아가면 그 정도의 비용은 지불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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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모든 부모가 회사 임직원이니 이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같다" "교사의 처우를 개선해 보육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 결국 직원들은 충분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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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런 혜택은 회사를 떠난 직원에게도 적용된다. 현대카드는 퇴직 직원이 창업할 경우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CEO PLAN'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전에는 아이템·입지 등을 상담해주고, 창업 후에는 효과적인 정착을 위해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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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을 받는 대상은 퇴직 직원이지만 현직 직원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타 카드사 관계자는 "퇴직 후에도 회사의 도움을 받는 선배들을 보면서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도 미래 설계를 하며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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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 부회장의 경영 방침은 회사 임직원이 아닌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도 적용된다. 지난 달 서울 이태원에 문을 연 '뮤직 라이브러리(MUSIC LIBRARY)'는 희귀 컬렉션 등 1만 장 이상의 음반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 고객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운영이기에 직접적인 수익은 나지 않지만 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하는 등 사내 어린이집 운영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당장의 매출 증대는 가져오지 않지만 고객들이 결국에는 현대카드를 사용하게 만드는 등 선순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임직원 대상의 복지와 고객 대상의 문화 마케팅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단기적인 비용·숫자만 보는 대신 장기적인 이미지·사기 진작을 추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창석 기자[파이낸셜뉴스 2015. 6.14]

-시사점-

그래서 직원들이 더욱 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기게 한다. 승산이 있는 동종업계 차별화 경영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