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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팩토리, 전상용 대표, 소방공무원 50% 할인 행사 , 땡처리 기획전, 브랜드 옷은 너무 비싸다, 신다그룹 합작법인 투자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6. 2.

 

​사진캡처 : 오렌지팩토리 http://www.orangefactory.com/

오렌지팩토리, 한번 더

2015-06-01

전상용 오렌지팩토리 대표(52) 1979년 중학교를 졸업할 즈음 벼랑 끝 인생에 직면했다. 서울 중랑천 인근 판자촌에 살 만큼 가난했던 데다 이 무렵 부모마저 하늘로 떠나 살 길이 막막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친구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눈물을 훔칠 여유도 없이 곧바로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17세부터 시작한 사회 생활은 그저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만 했다. 집에서 먹고 자는 운전기사, 책장사, 농약공장 인부, 트럭 조수, 냄비장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하루도 쉬지 않고 새벽 일찍 일어나 밤늦게까지 5년여를 일하면서 한 푼 두 푼 돈을 모아가며 20대를 맞이했다. 이때부터 '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길거리 옷장사에 나섰다. 도매상에서 품질이 괜찮은 옷을 일명 '이민가방'에 넣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펼쳐 놓고 팔았다. 품질 좋은 옷을 최소 마진으로 정직하게 팔면, 팔릴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냉혹한 세상살이에서 통했다. 수년 동안 더운 날, 추운 날 가리지 않고 악착같이 모은 종잣돈으로 천막 쳐놓고 물건 파는 '땡처리 기획전'을 시작했다. 의류 재고품을 현금으로 싸게 구입해 떨이로 되파는 파격적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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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마진을 10% 이내로 해 팔면서 모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2000년에 지금의 '오렌지팩토리(Orange Factory)' 1호점을 출범시켰다. 현재 전국적으로 69호점(모두 직영)까지 확장했다. 의류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렌지팩토리 매출은 2012 2100억원, 2013 2250억원, 2014 238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상품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직접 해 생산비용을 최대한 낮추고 중간유통 마진을 없애 싸게 팔아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든 결과다.


갖은 고생을 하며 회사를 일군 탓에 전 대표는 돌다리를 수십 번 두드려가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는 그 어떤 투자 제안도 거들떠보지 않고 '나 홀로 경영'에 전념했다. 1년 전쯤 한 중국 대형그룹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2조원 투자를 제안했는데도 만나주지도 않고 문전박대를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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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측의 구애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오렌지팩토리가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라는 설득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파트너는 신다(
信達)그룹. 13000억위안, 한화로 225조원의 자산을 관리하는 중국 2위 규모 회사다. 중국 내 국가개발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교통은행, 상하이은행 등 다수 금융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신다그룹이 오렌지팩토리에 손을 내민 이유는 트래드클럽, 모두스 비벤디 등 16개의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질 높은 제품군과 가격 경쟁력, 대규모 매장운영(ERP) 시스템과 노하우가 중국 패션유통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전 대표의 독특한 성공 이력과 경영철학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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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가 보따리상 시절부터 지금까지 "브랜드 옷은 너무 비싸다. 나는 돈이 없는 사람들도 좋은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 그래서 오렌지팩토리를 만들었고, 계속 그럴 것이다"는 소신을 지켜오고 있는 점을 중국 측이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가 오렌지팩토리 매장 내 모든 화장실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적어 놓고 고객과 직접 소통을 한다는 점, 매년 소방공무원 50%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협상 녹취록에 따르면 신다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전 대표에게 굉장히 많은 감동을 했다" "지금 시진핑 정부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서민들도 좋은 것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라는 방침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오렌지팩토리를 파트너로 삼고 싶었고, 그와 함께한다면 (중국에서)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 2 27일 베이징에서 신다그룹과 최종 계약을 했다. 올해 1차로 10억위안( 1755억원)을 합작법인 자본금으로 투자받았다.

신다그룹이 조성하는 2조원은 오렌지팩토리가 중국 시장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운영방식과 상품(의류)을 중국에 공급하는 데 쓰인다. 올해 11월부터 2020년까지 한국에 있는 오렌지팩토리 매장을 원형 그대로 중국에 300개를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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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 사용료로 중국 내 매출( 5조원 예상) 5%를 지급받는다. 전 대표는 "국내 의류 제조·유통업체 중 의류·콘텐츠·프로세스를 통째로 수출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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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기 기자
[ 원문보기 : 매일경제 201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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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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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신화는 만들어지고  있다. 핑계대는 사람은 항상 핑계를, 성공하는 사람은 성공의 법칙에 집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