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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三井)물산, 야스나가 다쓰오(安永龍夫) 집행 임원, 덴소의 아리마 고지(有馬浩二) 사장,일본, 현장직 임원을 파격승진시킨다는데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6. 2.

 

 축하 화환

일본, 현장직 임원을 파격승진시킨다는데

2015-05-27

일본 재계에서 '파격 인사'로 사장에 발탁된 최근 사례. 일본 재계에서 이사회 멤버나 전무·부사장 등을 거치지 않은 현장형(現場型) 임원을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발탁'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기업 이상으로 조직 내 위계와 연공서열을 중시했던 일본 기업문화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파격 승진으로 사장에 오른 이들의 '공통분모'는 해외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거나 현장을 두루 돌며 위기를 딛고 올라온 인재들이라는 점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이사, 전무에서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하는 일본의 전형적 인사 제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 1일자로 사장에 취임하는 미쓰이(
三井)물산의 야스나가 다쓰오(安永龍夫) 집행 임원은 무려 32명의 선배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사장에 오른다. 야스나가 신임 사장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은 폭넓은 '글로벌 인맥'이다. 그는 세계은행에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어 해외 경제계 인맥이 두텁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과 돈독한 교분이 있을 정도다. 이지마 마사미(飯島彰己) 현 사장은 "순번대로 사장을 시키는 기존 방식으로는 경영의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로 야스나가 사장 발탁 이유를 밝혔다.

독일 보쉬와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 부품 기업인 덴소의 아리마 고지(有馬浩二) 사장은 14명을 제치고 사장이 됐다. 그는 덴소가 인수한 이탈리아 제조회사를 재정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덴소의 한 현직 간부는 "조직 풍토가 (일본과) 사뭇 다른 기업 환경에서 어려운 난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후지쓰의 다나카 다쓰야(
田中達也) 상무도 올 1월 선배 14명을 제치고 승진이 결정돼 올 6월 사장을 맡는다. IT에 해박한 엔지니어 출신 역대 사장들과 달리 다나카 신임 사장은 이례적으로 법인영업 출신이다. 그는 2003년 중국 상하이 근무를 자원해 중국 내 영업 실적을 본궤도에 올려 놓은 게 발탁 이유로 꼽힌다.

일본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혼다는 이토 다카노부 현 사장을 강판시키고, 유럽 현지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한 하치고 다카히로(
八鄕隆弘) 상무를 후임으로 발탁했다. 선배 9명을 추월했다.

그는 이사회 멤버가 아닌 데다 그동안 혼다 사장의 '등용문'으로 불렸던 기술연구소장도 거치지 않아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차량개발·구매·생산·해외사업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이 성공 무기다
.

우치다 가즈나리(
內田和成) 와세다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이와 관련,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일본 기업들도 더 이상 조직 내 순번(順番)만을 고집하기보다 해외 경영 실적,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은 실무 역량과 발탁 인사를 통한 스피드경영을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것은, 인사 자체는 파격이지만 인사 단행까지는 오랜 조사와 숙고(
熟考)의 시간을 거쳤다는 사실이다. 미쓰이물산 등은 현 사장을 주축으로 신임 사장을 뽑기 위한 과정을 1년 넘게 거치며 선택지를 좁혀나갔다. 경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전임자의 역할도 중시한다. 혼다의 경우 현 사장이 상담고문으로 남는데, 신임 사장이 제대로 경영 수완을 익힐 때까지 안정적으로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파격 인사에는 위험도 따른다. 조직 내부 반발이 발생하거나, 파격 인사 당사자의 경험 부족에 따른 실패 사례도 있는 것이다. 샤프는 2007년 가타야마 미키오(
片山幹雄) 전무를 최연소(당시 49) 사장으로 발탁했으나, 이후 액정(液晶) 공장 과다 투자로 인해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가타야마 사장은 관련 책임을 지고 2013년 퇴임했다.

오휸희 기자 [ 원문보기 : 조선일보 201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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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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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험 많고, 공부도 많이 하고, 겸손하고, 전략적이면 사장으로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