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소변발전 화장실'
전 세계 70억명의 인구가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량은 얼마나 될까? 무려 105억 리터나 된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양의 오줌 대부분은 강이나 바다로 그냥 버려지고 있다. 당연한 게 아니냐고?
그렇지 않다. 이제부터 오줌은 아무 쓸 데 없는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자. 적어도 영국 브리스톨 웨스트잉글랜드대(UWE Bristol) 연구진들은 이런 쓸 데 없는 오줌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에 비전은 브리스톨 웨스트잉글랜드대의 이에로풀로스 교수와 연구진들이 오줌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미생물 연료전지(Microbial Fuel Cel=MFC)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한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최근 이 연구진들은 이 미생물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불을 밝힐 수 있는 친환경 화장실을 개발해 또 다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의 의뢰를 받고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된 이 화장실은 앞으로 테스트를 거친 뒤, 전기 시설이 부족한 난민캠프 등에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미생물연료전지란 미생물을 촉매제로 이용해 썩은 음식물과 쓰레기, 오줌 같은 유기물의 화학 물질을 분해하고, 이 때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장치를 말한다.
따라서 미생물연료전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매우 친환경적이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효율 또한 바이오가스의 경우 35%에 그치는 반면, 미생물연료전지는 무려 85%에 이를 정도로 훌륭하다.
연구진들은 이 화장실을 대학 캠퍼스 내 학생회관 옆에 설치하고 검증에 들어갔다. 화장실의 모습은 실제로 옥스팜이 공급하고 있는 난민캠프 화장실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화장실 내부에는 오줌이 전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스크린도 설치했다.
현재 연구진들이 개발한 미생물 연료전지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1파운드(약 1700원) 정도 되며, 이 전지를 적용한 화장실을 만들 경우 600파운드(약 1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미생물 연료전지는 비용도 적게 들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실용성이 높은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이 개도국에 지속적으로 보급되어 빈곤 퇴치와 에너지 보급에 크게 도움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이민희 기자 [매일경제 2015. 5.15]
사진출처 : http://www.brl.ac.uk
웹사이트 : http://www.gates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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