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휴게소
내트럭하우스
2014-06-20
누구는 꿈을 꾸면 실행을 합니다. 누구는 꿈만 꾸다가 꿈을 깹니다. 차이는 실행 여부입니다. 실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5년 전에 어느 사업가에게 오늘 지타의 컨셉을 해 보라고 했는데 벌써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네요. 중앙일보 2014.6.2.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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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면(57)씨는 매일 오전 5시30분이면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선다. 서씨가 출근하는 곳은 송도 신도시가 건너다 보이는 인천시 아암물류단지. 물류센터 사이에 들어서 있는 ‘내트럭하우스’에 승용차를 주차하면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트레일러로 갈아탄 후 화주를 만나 27t 화물을 싣고 충북 영동에 짐을 내려주면 반나절이 지나간다. 2시간 차를 몰아 괴산에 들러 화물을 나르고 다시 인천 내트럭하우스로 돌아오면 오후 10시. 트레일러를 이곳에 주차한 후 승용차를 타고 다시 인천 집으로 향한다. 서씨는 “화물차 전용 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가 없었다면 트레일러 주차할 데를 찾아다니면서 불규칙하게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는 트럭 전용 휴게소 겸 주차장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물차 전용 주차·휴게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중국에서 배우러 올 정도다. 도심에서 꽤 먼 곳에 있는데도 추첨을 통해 고정 이용자를 뽑아야 할 만큼 인기도 높다. 올 초 부산시 용당동 내트럭하우스의 고정 이용(사용료 월 11만원) 경쟁률은 1.37대1에 달했다. 당첨되지 못한 화물기사 140여 명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인천 내트럭하우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화물트럭 3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만원이다. 월 9만원을 내야 하지만 대기자가 50명은 된다.
화물차 전용 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는 2006년 6월 1일 전남 광양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국내 최초의 트럭 전용 휴게소였다. 1990년대 당시 SK그룹을 이끌던 고 최종현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화물트럭 기사는 항상 주차난을 호소했다. 화물을 나르느라 먹고 자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들은 한 달에 경유를 4000L씩 주유하는 ‘큰손’이었다.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데 착안해 SK에너지는 화물차 전용 휴게소를 기획했다.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화물차 운전자의 열악한 환경이 부각되면서 이 아이디어는 현실화됐다. 수면실·헬스장·목욕탕 같은 무료 편의 시설에 주유소와 주차장·정비소·세차장을 더한 개념이었다. 당구장과 식당, 1000원이면 세탁까지 할 수 있는 동전 세탁기도 설치됐다. 2007년 10월 2호점이 인천에 들어서고 매년 한두 개씩 전국 각 물류거점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올 초에는 여수점도 문을 열어 내트럭하우스는 13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6일 찾아간 인천점은 낮 시간이라 주차장에 승용차가 가득했다. 서씨처럼 승용차로 이곳에 출근해 화물트럭을 몰고 나가는 정기 이용자가 많아서다. 한쪽에선 대형 트럭 3대가 정비소에서 수리를 받고 있었다. 당구장에선 일거리가 없는 화물 운전자 두세 명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식당(자율 배식 시 한끼 5000원), 편의점, 이발소(8000원)는 돈을 내야 하지만 월 1000여 명의 운전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기름 도둑과 화물 도둑을 막아주는 경비망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장은 “불법 주차로 20만원짜리 ‘벌금티켓’을 끊으면 그날 돈벌이가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화물 운전자들의 호응이 크다”고 했다.
운영사인 내트럭은 매출이 2012년 1141억원에서 지난해 1469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2년에 44억원, 지난해에 57억원을 올렸다. 매출의 대부분은 ‘기름 판매’에서 나온다. 지난해 내트럭 매출의 88%가 주유소에서 나왔다. 김 지점장은 “인천점은 170억원이 투자돼 30년을 운영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게 된다”면서 “화물 운전자에게 쉼터를 제공하면서 주유소를 동시에 운영하는 내트럭하우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의 공무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 시 사 점 =
시장은 언제나 세분화되고 있다. 사람의 욕심이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분화된 시장을 읽어내는 눈이 필요하고, 여기에 먼저 진입해야 기회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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