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TV조선 캡처
기프트데이
[핵심코드] 이건희 회장이 출국전 던진 화두, 마하경영
2014-03-13
삼성의 거대한 항공모함을 지휘하는 사령관은 어떤 심정일까요? 마음이 편할까요? 행복할까요? 알수 없지만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네요. 그 자리는 사명감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일 듯 싶습니다. 최근 이건희 회장께서 마하경영을 주문하셨다는데 그 내용을 조선일보 2014.3.12.에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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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11일 출국해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체류지를 일본 도쿄로 옮긴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가 귀국 전 마지막 행선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놓고 이 회장의 국내 귀국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일본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경영 구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올해 사업 계획과 관련해 어떤 새 구상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장기 해외 출장을 마치면 새로운 경영 방침을 발표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 내부에는 최근 비장한 위기감이 감돌면서 유례없는 '비상(非常)경영' '긴축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달 6일부터 삼성그룹이 사내(社內)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 '마하경영'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을 5부작으로 만들어 내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장이 출국 전 던진 경영 화두(話頭)인 '마하경영'은 제트기가 음속(1마하=초속 340m)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소재·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도 선진 기업을 추월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21년 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선언했던 이 회장이 이번에는 '마하경영'을 통해 고(高)강도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올 들어 틈만 나면 '위기의식'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다수 삼성 계열사들에는 성장 정체에 따른 '위기감'이 퍼져있다. 지난해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제일기획·크레듀 등 3곳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축인 스마트폰은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가 확연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그룹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90% 정도를 차지할 만큼 전자(電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이후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0년 그룹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당시 발언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삼성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물론 주요 계열사 사장과 임원들이 매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원(全員) 출근하고 대부분 주말 출근을 하는 것도 '비상 상황'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마다 중견 간부 이상 직원들이 토요일 출근을 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삼성 금융계열사는 올해 임금을 동결했고, 삼성생명은 올해 경비 지출 규모를 작년 대비 30% 정도 줄이기로 결정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미래전략실 팀장급 임원 등 40여명은 작년 12월 '마하경영'을 주제로 합숙 세미나를 가졌고, 임원들은 지난달 1박2일 일정의 정기 임원세미나에서 마하교육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이어 사내 매체를 통해 '마하경영' 교육을 전(全)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이 '마하경영'을 이처럼 강조하는 것은 지금 삼성이 21세기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갈림길에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서다. 삼성이 하나둘씩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은 아직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정보통신 발전에 따른 시간 혁명, 산업·업종 간 경계의 파괴와 글로벌 초경쟁으로 생긴 공간(空間) 혁명, 개방화된 네트워크와 스마트 기기 활성화로 새로운 인류·가치 질서가 탄생해 생긴 인간(人間) 혁명으로 예전과 전혀 다른 경영 환경에 놓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마하경영의 추진 방향을 ▲신사업 발굴과 신흥 시장에서 1위 선점을 위한 경영력 집중 ▲획기적인 신상품·신기술 개발로 미래 변화의 흐름 선도 ▲경영 전 분야에 대한 총체적·근본적 변화 추진 ▲도전·창의·소통·상생하는 기업 실현 등 4가지 방향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이 회장의 ‘마하경영’은 기업이나 조직이 전혀 다른 환경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바꿔가는 총체적 경영 활동을 뜻한다”며 “‘마하경영’의 성공 여부에 따라 삼성의 중·장기 성장과 발전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 시 사 점 =
마하경영이 어디 삼성 뿐이랴!!! 중소기업이 하기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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