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태영세라믹 www.tyceramic.com
기프트데이
[전략] 불황속 성장하는 회사의 비결은 뭘까?
2014-03-13
건설업계가 불황인데 건설자재 업계는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승승장구하는 업체도 있으니. 한국경제신문이 2014.3.12.에 보도한 태영세라믹 사례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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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 있는 태영세라믹은 타일을 만드는 건자재 회사다. 건자재 업계는 지난 수년간 불황을 겪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80%가량 늘리기 위해 인근에 2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비결이 무엇일까.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인터체인지에서 동남쪽으로 20분 정도 가면 면천저수지가 나오고 이 부근에 태영세라믹(회장 이대영)이 있다. 이 회사 안에 들어서면 방문객은 세 가지 점에 놀란다.
첫째, 고급 공연장 수준의 강당이다. 각종 행사를 위한 강당이 주변의 어떤 공공장소보다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둘째, 전시장이다. 본사에 있는 전시장에는 각종 세라믹 타일 제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욕실이다. 타일 생산업체지만 타일 제품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욕실을 꾸며 선보인다. 단순한 아이보리색 타일에서 빨강 초록 파랑 등 강렬한 원색을 가미한 제품, 오돌토돌하게 엠보싱 처리한 타일, 물결무늬 타일 등 수천종이 전시돼 있다. 타일은 단색 제품이 아니라 수많은 색깔과 디자인의 결합체라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셋째,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간 건자재업계는 극심한 불황에 허덕였다. 상당수 건자재업체가 생산을 줄였다. 공장 문을 닫은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가운데 태영세라믹은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었다.
이 회사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특수한 공법을 쓴다. 이른바 ‘싱글 파이어링(single firing) 공법’이다. 대개 타일은 두 번 굽는다. 모양을 만든 뒤 일차적으로 굽고 어느 정도 강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다. 이를 ‘더블 파이어링(double firing)’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싱글파이어링은 기술 개발이 어렵지만 이 방식으로 구우면 컬러가 생동감이 있고 원가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기업이 싱글파이어링 공법에 도전했지만 쉽게 성공하지 못했는데 우리는 이를 해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강점은 다양한 디자인이다. 이 회장은 “일반적으로 연간 200여종의 제품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해에는 600종 넘게 개발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4명의 디자이너를 두고 있으며 이들은 수시로 이탈리아 등 외국에 나가 최신 트렌드를 공부하고 아이디어를 낸다.
제품 중에는 대리석 질감이 나는 것도 있고, 은은한 회색에 잔잔한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빨강 등 강렬한 원색의 매끄러운 표면을 가진 타일도 있다. 일부는 벽타일, 일부는 바닥용 타일이다. 조명이 어우러질 경우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황토 타일 등 몇몇 제품에 대해선 특허도 획득했다. 이 같은 다양한 제품과 기술 개발은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제물포고를 나와 1973년 인하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뒤부터 40년 넘게 세라믹과 인연을 맺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한국내화와 동국내화에서 타일 및 세라믹 분야에서 일해왔다. 1996년 세라믹 로(
그는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을 만들며 차별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소형아파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생각해 이들에 맞는 작은 사이즈의 타일을 주로 개발해왔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가로 25㎝, 세로 40㎝ 이하가 대종을 이룬다. 이 회장은 “이런 측면을 인정한 수요자들이 욕실을 차별화하려는 목적 등에서 우리 제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당진공장은 대지 6만6000㎡, 건평 2만㎡의 큰 규모다. 그런데 옆에 추가로 2만㎡ 부지를 매입해 연내 건평 1만㎡ 수준의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주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지금의 시설로는 부족하다”며 “공장을 증설해야 주문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설이 완료되면 타일 생산능력은 월 27만박스로 늘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중략 ~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 시 사 점 =
문제가 세상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다. 불황을 탓하지 말고 나를 탓하면 비로소 제대로 시작할수 있다.
지타의 지식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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