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상상을 현실로 만들며 사는 인생
2014-03-05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면서 살면 얼마나 재미있는 인생일까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 사용했던 탑블레이드 팽이 등 장남감을 만든 손오공 사례를 한국경제신문이 2014.2.21.에 보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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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 영등포에 살고 있던 한 꼬마 아이는 매일 길바닥에 앉아 돌멩이를 갖고 놀았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게 전부였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그해 가난으로 육성회비를 내지 못하면서 학교를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가 있을 때 시간 아이는 혼자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변변한 장난감 하나 갖지 못했던 그는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멩이, 폐지, 폐건전지 등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자신만의 장난감을 탄생시켰다.
국내 1위 완구업체 ‘손오공’을 이끌고 있는 최신규 회장(58)의 어린 시절 얘기다. 최 회장은 현재 국내 완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주자로 손꼽히며 ‘장난감 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 장난감 기차 하나 가져보는 게 소원이었던 꼬마 아이는 ‘장난감 회사를 직접 세우겠다’고 생각했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최 회장은 “완구 사업을 시작한 지 28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어린 시절 고사리 손으로 장난감을 만들던 그 때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모든 장난감을 개발하고 있다”며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진 게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고스란히 구현할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드는 게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86년 손오공의 전신인 서울화학을 설립,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재밌는 요술을 부리는 장난감을 만들고 싶다는 뜻으로 1996년 사명을 손오공으로 바꿨다.
젊은 시절 금은방에서 세공일을 했던 그가 장난감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1983년 우연히 만든 ‘끈끈이’ 덕분이었다. 끈끈이는 유리창에 던지면 달라붙은 뒤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난감으로 당시 어린이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파리약에 들어가는 성분이 포함돼 유독성 문제가 불거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최 회장은 8개월간 밤샘 연구를 거듭, 무독성 끈끈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끈끈이는 1000만개 넘게 팔렸고 그는 40억원의 자금을 구했다.
완구 사업을 시작한 그를 ‘장난감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2001년 선보인 팽이 ‘탑블레이드’였다. 탑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2000만개를 넘어섰다. 관련 매출은 1000억원에 달했다. 이를 개발할 당시 주변에선 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팽이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심한 부분까지 개선하며 팽이 열풍을 일으켰다.
우선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어릴 때 갖고 놀던 일반 팽이는 끈이 길면 옆에서 구경하던 아이들에게 팽이가 날아가기도 해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며 “팽이를 줄로 감아 던지는 대신 발사대를 이용해 돌리는 방식을 개발해 다치지 않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팽이가 부딪힐 때마다 종소리처럼 은은한 소리가 들리도록 만들었다. 그는 “도심에선 시끄러운 소음밖에 들을 수 없는데 아이들이 팽이 놀이를 하면서 좋은 소리를 듣고 소리에 맞춰 리듬도 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엔 ‘최강 탑블레이드’를 출시하며 더욱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최 회장은 “팽이 놀이는 인원이 제한적인데 구경을 하던 아이들도 같이 놀 수 있도록 배틀 형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소외감을 느끼는 아이 없이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밖에 국내 최초 합체 변신 로봇 ‘다간’을 비롯해 ‘라젠카’ ‘K캅스’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손오공을 국내 대표 완구업체로 성장시켰다. 손오공의 2012년 매출은 80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에 달했다.
김희경 기자
= 시 사 점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라고 안하기. 다만 성공의 기본 법칙은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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