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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소나이트, 티머시 찰스 파커 회장, 구조조정, 부활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6. 17.





사진캡처 : 쌤소나이트 www.samsonite.co.kr   , 쌤소나이트, 가방생산 전문업체, 여행, 서류, 화장품, 손가방






쌤소나이트의 부활비결


쌤소나이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여행용 트렁크 가방 브랜드의 대명사로 10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1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탄탄대로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이대로 가다간 회사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올 정도로 매우 심각했다. 이때 벼랑 끝에 몰린 쌤소나이트를 살려낸 것은 바로 기업 턴어라운드(실적개선)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티머시 찰스 파커(60)였다.

팀 파커가 CEO자리를 맡은지 2년 만에 쌤소나이트는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그가 CEO자리를 맡은 첫해인 2009년에는 순이익이 5300만 달러까지 떨어져 전년(14800만 달러)35% 수준까지 급감했지만 2년 후인 2011년에는 156500만 달러(1849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8%의 신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계속 늘어 2012년에는 177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3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8600만 달러로 2011(87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그가 쌤소나이트를 다시 살릴 수 있었던 것은 혹독한 구조조정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덕분이었다. 파커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전 세계 영업을 관할했던 영국 사무소를 없애고 직원도 크게 줄였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은 가차 없이 없앴다. 유통분야에서 대행사를 쓰거나 상당수 제조공장을 협력업체에 매각했다. 기업을 혹독하게 다이어트시킨 결과 쌤소나이트는 연간 1억 달러의 고정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물론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직원을 해고시키는 파커 회장에게 어둠의 왕자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파커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통해 아낀 비용은 마케팅과 제품 개발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이거나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됐다. 그는 2012년 미국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하이시에라와 명품 가방 브랜드인 하트만을 인수했다. 당시 파커 회장은 하이시에라와 하트만은 쌤소나이트의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해준다며 인수에 나섰다. 그의 말대로 하이시에라와 하트만은 쌤소나이트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상반기 매출도 각각 18.4%9.7% 증가했다. 쌤소나이트는 지난해에도 가방 중심의 프랑스 패션브랜드인 리포를 2260만 달러에 인수하며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그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스피드였다. 그는 구조조정을 할 때는 신속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정과 행동을 늦추다 보면 2~3년 안에 실적이 개선되기란 불가능하다. 그가 쌤소나이트의 영국 사무소를 없앤 것도 각국 지사에 결정권을 대폭 넘겨주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현장에서 일이 터졌을 때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다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실수가 있더라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속전속결의 혹독한 구조조정 방식으로 쌤소나이트 뿐만 아니라 유럽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퀵핏과 영국자동차협회를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