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언더아머 www.underarmour.co.kr , 스포츠 전문 브랜드 언더아머 한국 홈페이지, 인터넷 쇼핑몰
틈새시장과 언더독마케팅, 언더아머
스포츠웨어 전문업체 언더아머가 나이키·아디다스가 양분하던 세계 스포츠의류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브랜드지만 언더아머가 전 세계에서 올리는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작년 글로벌 매출액이 39억6331만 달러(약 4조635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고, 세계 최대 스포츠의류 시장인 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아디다스를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1년 진출했는데 5년간 매출 성장률이 무려 89.6%에 이르고 있다. 미국의 2011~2015년 스포츠용품 매출에 따르면 나이키는 16% 느는 데 그쳤고 아디다스는 2.9% 줄었지만 언더아머는 28%나 늘어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언더아머가 이러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의류의 기능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하며 '틈새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다. 언더아머의 옷은 스판덱스 원단을 사용해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몸에 밀착돼 가볍다. 언더아머를 설립한 케빈 플랭크 회장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운동복 안에 입는 언더셔츠에 땀이 차서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 몸에 밀착되고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그동안의 스포츠 의류는 겉에 입는 운동복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언더아머는 속에 입는 기능성 속옷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석권했다"고 말했다. 플랭크 회장의 선수생활 경험이 소비자가 스포츠웨어에서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두 번째는 ‘언더독 마케팅’이라 불리는 독특한 경영전략이다. 언더독 마케팅이란 1인자가 아닌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돋보이는 2, 3인자를 활용해 이들의 불리함과 도전 정신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언더아머의 모델인 NBA 스타 '스테판 커리'는 2012년까지 나이키의 후원을 받다가 '스타성이 없다'며 계약 연장이 중단된 선수다. 그러나 커리의 성장가능성을 본 언더아머는 연간 400만 달러(약 47억 원)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언더아머가 2015년에 커리를 모델로한 '커리 농구화 시리즈'를 출시했고 작년에 1억 달러(약 1170억원) 매출을 올리며 대박이 났다. 나이키가 마이클 조던의 에어조던 농구화 시리즈를 내놓으며 세계적 스포츠용품 업체로 성장한 것처럼 언더아머도 커리와 손잡고 급성장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2011년 서울 청담동에 직영점을 내며 진출한 후 매년 점포를 확장하면서 작년 기준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휠라, 헤드 등의 브랜드와 동급으로 취급됐던 언더아머는 작년 여름 이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며 매년 매출이 60~ 70%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언더아머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은 올해 국내 언더아머 매장을 10개 추가해 53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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