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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템선정, 스타벅스, 나이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보르도 와인, 네파, 사업모델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5. 26.





​사진캡처 : 이니스프리 www.innisfree.co.kr ,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스킨, 헤어, 바디케어, 메이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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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라이프스타일에서 경영을 찾다


창업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는 것은 바로 좋은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다. 창업 아이디어는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으로 이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회사의 토대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참신하면서도 수익창출이 보장된 사업아이템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때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이 어떤지 한번 돌아보면 의외로 생각지 못한 창업아이템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창업한 도시는 미국 시애틀이다. 시애틀 주민들은 연중 내내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전통적으로 따뜻한 커피를 즐겼다. 또한 미국 경제 중심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 주민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카페 문화가 많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커피를 즐기는 시민들이 모인 시애틀은 그야말로 스타벅스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었다.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탄생한 포틀랜드는 산과 강이 많은 도시다. 많은 주민이 자전거와 조깅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웃도어용품에 대한 수요도 많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포틀랜드에서 나이키와 같은 스포츠용품 회사가 탄생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한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생산한다. 이니스프리가 브랜딩한 것은 단순히 그곳에서 자란 원료와 재료가 아닌 제주도가 지닌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다. 제주의 자연주의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화장품과 결합되면서 깨끗하고 인체에 해롭지 않은 유기농 화장품이라는 브랜드이미지가 굳혀졌다.

각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있지만, 막상 이를 산업과 융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 내는 케이스는 많지 않다. 지역 기반의 생활 문화에 기술과 사업 모델을 접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 문화에 스토리를 보태고 브랜드를 만드는 고차원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은 보르도는 포도 산지에서 양조 기술을 접목해 와인을 제조할 뿐 아니라 와이너리 관광을 통한 서비스 산업을 통해 활발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즉 와인을 제조하는 1차산업(농업)으로 시작해 부가 산업인 관광 및 서비스 산업(2차산업, 3차산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며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간 것이다.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라이프스타일 산업 현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설문조사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의 생활문화와 문화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이를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SK플래닛과 협업하여 고객이 가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빅데이터 수요 분석을 통해 제품별 타겟 선정과 위치 정보 기반의 지역 타겟팅(Geo targeting)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이 가지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홍보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은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이를 구체화할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제주도의 자연을 이용한 무공해 화장품, 경주의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불교관광산업 등 해당 지역에 가장 적합한 사업모델을 찾아내는 것은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