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블랙야크 www.blackyak.com ,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등산복, 등산화, 배낭, 암벽장비, 캠핑용품, ISPO최다수상
잘 나갈때 위기를 대비한 블랙야크
2016-02-03
“블랙야크! 내려가지 말고 (시상식 무대에) 그냥 계세요. 와, 도대체 (수상작이) 몇개에요?” 25일(현지시간) 오전 11시20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스포츠·아웃도어 박람회 ISPO의 글로벌 황금상 시상식장. 사회자가 상을 받은 뒤 무대에서 내려가려는 블랙야크 강태선(67) 회장 일행을 붙잡고는 세 번 거푸 수상자로 호명했다.
이날 블랙야크는 글로벌 아웃도어 15개 부문 황금상 중 방수재킷 등 4개 부문을 받았다. 글로벌 브랜드 살로몬의 역대 최다 수상(2개 부문) 기록을 깼다. 블랙야크는 전날 열린 아시아 지역상까지 합쳐 총 8개의 황금상과 제품상 3개를 받았다. 클라우스 디트리히(61) ISPO 회장은 이날 기자에게 “11관왕은 ISPO 46년 역사상 처음”이라며 “블랙야크는 유럽형 제품을 이번에 처음 내놓았는데도 기존의 기록들을 깨는 혁신성과 멋진 디자인으로 굉장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ISPO에 출품한 블랙야크가 글로벌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토종 아웃도어 신발 브랜드 트랙스타가 글로벌부문 황금상을 한국 기업 최초로 받았다. 하지만 블랙야크는 지난해 매출 중 30%를 해외에서 달성했을 만큼 이미 나라 밖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ISPO가 열린 메세 뮌헨 전시장에서 24일, 25일 이틀 연속 강 회장을 인터뷰했다.
-첫 글로벌 부문 수상인데도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도 솔직히 이렇게 상을 많이 받을 줄은 몰랐다. ISPO 사무국에서 ‘아시아 브랜드에는 관심이 없다’고 몇번씩 퇴짜 맞으며 부스도 겨우 얻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너무 자랑스럽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국내 아웃도어 업계가 위축됐다. 글로벌을 탈출구로 삼았나.
“국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였던 2010년부터 6년 동안 준비한 것이다. 성수기 다음에 위기가 온다는 건 상식이다. 잘될 때 반드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글로벌 브랜드가 되면 한국 시장에서도 위상이 올라가서 새로운 시장이 생길 것이라고 봤다. 사실 중국에서 블랙야크가 선두권이었는데 미국·유럽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블랙야크가 과연 글로벌 브랜드인지 중국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자극받았다. 아웃도어의 발상지 격인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직원들 반대를 무릅쓰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말을 들어가며 투자했다.”
강 회장은 “누구나 쉬운 걸 하고 싶어한다. 성공은 좋지만 실패가 두려워서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며 “고산 지대를 헤치고 가는 야크처럼 아무도 가지 않는 길 ‘야크 로드’를 걷겠다”고 했다. 그는 ”유럽 진출을 위해 1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고 연구 개발(R&D) 투자 비용도 기존에는 매출의 10%였는데 13% 수준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유럽 기술진과 디자이너가 개발한 ‘글로벌 컬렉션’은 기존 블랙야크 제품보다 20% 정도 비싸다. ISPO 수상작을 포함해 올 가을·겨울용 제품부터 유럽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다. 올해 안에 뮌헨의 블랙야크 유럽 지사 인근에 단독 매장도 열 예정이다.
-한국 소비자는 이미 아웃도어 의류를 몇 벌씩 갖고 있다. 솔직히 포화 상태 아닌가.
“그러니까 R&D가 중요한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팔리던 시절은 끝났다. 소비자는 똑똑하다. 더 가볍고, 더 예쁘고, 더 혁신적인 제품을 사고 싶어한다. R&D에 더 투자하지 않으면 중국 업체에도 두드려 맞는 상황이 올 것이다.”
구희령 기자 [중앙2016.1.27]
= 시사점 =
잘 나갈 때 위기를 대비하는 것이 진짜의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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