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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펙, 김철 대표, 에너지 설비 전문업체, 플랜트, 건설, 열교환기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2. 11.

 

 

 

사진캡처 : 알펙 www.alpec.co.kr , 알펙,  에너지 설비 전문업체, 플랜트, 건설, 열교환기

다 망해가는 유화업계에서 초 호황을 누리는 비결

2016-02-02

'철강의 메카' 포항시 영일만 신항. 중소기업 알펙은 이 부근에 2009 8월 축구장 4~5배 정도 크기의 공장을 세우고 석유화학 발전플랜트 제조에 뛰어들었다. 중후장대 산업인 만큼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 계열회사들이 진출해 있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당시 경쟁 업체가 11곳에 달했을 정도로 많았던 탓에 업계에선 '알펙이 얼마 못 가 와해될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소문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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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여가 흐른 지난해 말까지 알펙을 포함한 유화플랜트 업체 12곳 중 7곳이 문을 닫았다. 유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유화플랜트에 대한 투자와 발주가 연쇄적으로 감소하면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였다. 살아남은 5곳 중 순수 중소기업은 알펙뿐이다. 치킨게임을 견뎌내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는 평가와 함께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을 180도 돌려놓은 알펙은 새해 들어 공장을 풀가동해도 일손이 부족할 정도라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남들은 공장을 팔기 바쁜데, 알펙은 이웃한 대형 공장까지 인수했다. 100% 수출기업으로서 지난해 해외에서 1000억원가량 물량을 수주해놓은 덕분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1400억원. 지난해 750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올해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중소기업이 중후장대 산업에서 창업한 지 채 7년도 안 돼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바라보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드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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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펙이 대기업군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을 넘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직접 거래하려 하지 않고, 이들도 모두 인정할 만큼 원천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INEOS 테크놀로지스' 인증을 먼저 받는 전략을 썼다는 점이다. 우리에게는 낯설지 몰라도 INEOS는 석유화학·정밀화학·석유제품 분야 글로벌 강자다.

지금은 엑손모빌, 토탈, BP 등 세계 10대 오일 메이저와 일본 사사쿠라 등 엔지니어링 분야 글로벌 25개사가 모두 알펙 고객사다. 김철 알펙 대표는 "우리가 아무리 뛰어난 용접 등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했어도 처음부터 메이저 업체들을 뚫으려고 했다면 제 풀에 지쳤을 것"이라며 "누구나 공히 인정하는 업체에서 먼저 기술 인증을 받고 나니 영업이 술술 뚫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알펙의 끈질기고 과감한 영업력은 성장의 밑거름이다. 알펙은 3년에 걸쳐 기술력을 인정받은 끝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세계 최대 규모 다단효용방식(MED) 해수담수화 설비에 장착되는 플랜트를 수주(1 250억원)해 올 하반기 시공에 나선다. 길이 87m, 35m, 높이 18m급 담수설비는 하루 30만명이 마실 수 있는 9t급이다. 김 대표는 "SWCC 측이 설계업체인 사사쿠라 측에 일본 회사에 제조를 맡겨줄 것을 주문했는데도 사사쿠라는 알펙에 맡겼다" "우리가 기술력을 토대로 끈질기게 구애한 결과"라고 했다.

알펙이 생산하는 플랜트 제품은 유화플랜트 설비에 들어가는 열교환기(heat exchanger)와 응축기(condenser), 담수화 설비에 들어가는 증발기(evaporator) 20종이 넘는다. 크기는 대부분 컨테이너만 하다. 열교환기는 고온 액체와 저온 액체와의 2개 유체 사이에서 열 이동을 하는 장치이며, 응축기는 압축기에서 보내온 고온·고압 냉매를 응축 액화하는 부품을 말한다. 증발기는 바닷물을 가열해 염류를 제거하는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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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유가는 바닥이고 그로 인한 플랜트와 석유화학, 그리고 조선해양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우리를 더욱 힘든 경쟁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여 올해가 가장 힘든 환경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면서도 "원가 혁신과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추진 중이고, 이미 확보한 일감을 두루 고려하면 올해 무난하게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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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 민석기 기자] 매경
2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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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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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아무리 어려워도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영을 펼치면 생존이 가능하다. 더구나 해외 매출처가 20곳 이상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