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알켄즈 www.alkenz.com , 알켄즈, 나상현 대표, 블라인드 제조업체, 선샤도우, 천막, 야외가구용 원단, 하네스얀 ,스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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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정직,글로벌 거래처. 세가지만 기억하라.
2년3개월여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마치고 재도약의 날개를 펴는 중소기업이 있다. 오피스나 호텔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용하는 버티컬 블라인드(Vertical Blind)나 롤 스크린(Roll Screen) 등에 사용되는 특수원단을 제조하는 알켄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알켄즈는 한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수출기업이었다. 그러나 모회사이던 S사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로 2012년 9월 부도가 나면서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S사는 한때 전자제품 코팅 소재와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평가됐던 회사였으나, 매출 부풀리기와 분식회계 등 비리로 얼룩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 200명이 넘던 알켄즈 직원들에게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청천벽력'이었다. 우수한 인재가 하나둘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고, 시설투자를 못하면서 생산성도 40% 이상 떨어졌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섰다.
하지만 한 가지 희망은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던 해외 고객은 거의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내구성이 강하고 불에 타는 것을 방지하는 품질 덕분이었다. 사실 알켄즈는 지금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할 정도로 해외 고객들의 제품 충성도가 높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호주 등지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는 알켄즈는 버티컬 블라인드, 롤 스크린 같은 제품을 통칭하는 선스크린(Sunscreen)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헌터더글러스(Hunter Douglas)와 파이퍼(Phifer)에 이은 3위다. 알켄즈의 글로벌 영업망은 100여 개에 달한다.
나상현 알켄즈 대표는 "부도 이후 세 달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도 해외 총판을 포함한 핵심 고객들이 우리와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기다려준 것은 결국 내구성, 방염성 등 품질에 대한 신뢰와 성능 대비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일부 거래가 중단됐던 글로벌 고객도 다시 알켄즈와 거래를 재개하고 있어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214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26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실제 브라질의 고급 선스크린 분야 1위 기업과 지난해 말 거래를 다시 틀 수 있었던 것은 나 대표 등 전 직원이 지난 1년간 직접 찾아가 만나는 등 뜨거운 '러브콜'을 보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알켄즈가 위기를 딛고 '클린 컴퍼니'로 변신하면서 재도약의 채비를 갖춘 원동력에는 새 주인의 힘도 컸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7월 알켄즈 지분 97%를 약 300억원에 인수해 나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됐고 그해 12월 알켄즈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나 대표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부터 회복시켜 잃어버린 시장을 다시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선스크린 제품이 경량화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지난 1년간 개발해온 신제품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석기 기자] 매경2016.1.17
= 시사점 =
기술과 정직, 글로벌 거래처 확보라는 3가지 단어만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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