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산업, 황영순 대표, 신발제조업체,
보스산업 직원들이 새로 개발한 안전화의 개선점을 논의하고 있다. 보스산업 제공
어려울 때 더 공격적으로
2015-11-27
2013년 신발 제조업체인 보스산업의 황영순 대표는 ‘피 말리는’ 시간을 보냈다. 1993년 부산에서 창업해 계속 성장했지만 2010년 이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 2010년 632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15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동남아산 신발 수입 증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주위에서는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제품 수를 줄이자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디자인, 기능 등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과감히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봤다.
연구개발(R&D)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자체 자금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무역조정 지원사업에 신청해 12억원을 받았다. 제품 디자인을 다양화했다. 시제품 종류는 2012년 2672켤레에서 지난해 4237켤레로 60% 이상 크게 증가했다. 개발 인력도 보강했다. 2012년 7명이던 R&D 직원을 12명으로 늘렸다. 작년에는 자체 연구소도 세웠다. 신제품 개발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외부 연구기관과도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함께 산업용 안전화 R&D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마모에 강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8월 개발을 마쳤다. 이후 자체 안전화 브랜드인 웰스 상표를 달아 시장에 내놨다.
이런 노력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 작년 매출은 1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 올해는 21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안정을 찾으며 직원도 작년 83명에서 93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처음으로 운동화를 중국에 수출했다. 웰스 제품을 베트남에 팔 준비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한 것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한경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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