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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로, 박승언 대표, 카프로락탐(Caprolactam), 카프로락탐 제조 전문업체, 유안비료, 질황안 비료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11. 6.

 

사진킵처 : 카프로 www.hcccapro.co.kr

카프로, 박승언 대표, 카프로락탐 제조 전문업체, 유안비료, 질황안 비료

국내시장을 정복한 뒤 자만하면 안된다

2015-11-05

"글로벌 카프로락탐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한 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서바이벌 게임이 6분 능선을 넘어섰습니다. 구조개편을 마친 저희는 새로운 수익사업과 수출 확대로 내년에는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프로락탐(Caprolactam)을 제조하는 박승언 카프로 대표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인내하고 버텨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카프로락탐은 나일론 섬유를 비롯해 타이어코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원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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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카프로는 그야말로 손쉽게 사업을 했다. 1969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민영화를 거쳐 지금도 국내 카프로락탐 수요 중 약 90%를 공급하는 거의 독점기업이기 때문이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1년에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해 실적이 '절정'에 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기가 찾아오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의 거대 국영기업들이 2012년부터 대규모 카프로락탐 설비를 동시다발로 신·증설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이 발생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도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급기야 생산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가 됐다.


이때부터 카프로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이 2012 240억원 적자를 기록하더니 2013년에는 적자 규모가 무려 1127억원으로 불어났다. 2년 만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카프로 모든 직원들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당장 망할 것이라는 공포감에 휩싸인 카프로는 2014 3 '구원투수'로 박승언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 박 대표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군살 빼기 등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였다. 그는 우선 전체 비용에서 80%를 차지하는 생산원가부터 대대적으로 절감했다. 생산공장 3곳 중 2곳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한 곳도 일부만 가동해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생산비용을 1년 만에 380억원이나 축소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강성 노조를 끈질기게 설득해 인력을 30%(110) 감원했다. 노조는 인건비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해 감원할 필요가 없다고 저항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당장 사느냐 죽느냐는 기로에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직원이 함께 죽게 되는 만큼 노사가 뼈를 깎는 고통을 함께 감수하자"며 명예퇴직을 받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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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230명도 연봉 25%를 갹출해 명예퇴직금에 보탰다. 강성 노조를 설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박 대표는 "그건 노사가 서로 힘든 부분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난감하다"며 끝까지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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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올 들어 국제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카프로 자구노력은 순풍을 탄 돛단배처럼 매끄럽게 진행됐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주요 원재료(벤젠·프로판) 값이 지난해 대비 30~50%가량 하락해 카프로는 제조원가를 더 줄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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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올해 2분기 이후 카프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인 50억원으로 축소됐다. 지난 3년간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는커녕 손해를 보고 있어서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였는데 올해 2분기부터는 계속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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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됐을 뿐이라며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 카프로락탐 업계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됐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인도 대만 등지에 수출을 시작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도 점점 늘릴 전망이어서 내년은 흑자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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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기 기자] 매경 201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