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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 이홍선 대표,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제조판매​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11. 3.

 

 

 

사진캡처 : 삼보컴퓨터 www.trigem.co.kr

삼보컴퓨터, 이홍선 대표,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제조판매​

삼보컴퓨터, 성장과 몰락, 재기의 사례

2015-10-29

삼보컴퓨터 재기 스토리 / 삼보컴퓨터 7년만에 경영권 되찾아 회생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기업발 경제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재탄생한 삼보컴퓨터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부실해진 사업 부문은 분리해 감자 후 청산 등의 절차를 밟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우량사업 부문은 따로 떼어내 회생시켰다. 이로써 삼보컴퓨터는 옛날의 영화를 다시 한 번 모색해 볼 수 있는 우량 회사로 탈바꿈했다. 우여곡절을 거쳤던 삼보컴퓨터 사례는 원칙에 근거한 구조조정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모델 케이스로 거론되고 있다
.

대한민국 벤처 1, 매출 4조원의 신화를 썼던 삼보컴퓨터의 몰락은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PC시장에서 중국, 대만 업체들의 저가 공세 그리고 오너 일가의 무리한 사업확장이 낳은 비극이었다. 창업자 이용태 박사가 일궈온 삼보는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지금 삼보컴퓨터는 매출 1000억원대 회사로 쪼그라들었지만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창업자 둘째 아들인 이홍선 대표(54)가 다시 삼보컴퓨터를 인수해 수익 나는 회사로 바꿨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그가 대주주로 있는 TG앤컴퍼니는 중저가 스마트폰인 '루나'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애플 등 거대 글로벌 제조사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보의 부활 스토리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덩치 큰 부실 덩어리였던 삼보컴퓨터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만을 분리해 인수한 것이 재기의 출발점이었다
.

매출 4조원 벤처 신화


마이크로소프트(1975)와 애플(1977)이 세상에 나오기 전인 1970년대 초 이용태 삼보컴퓨터 창업자는 "연구원 100명만 있으면 세계 최고 컴퓨터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정부를 설득했다. 하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자 1980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삼보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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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젬(Trigem)'이라는 브랜드로 PC를 생산한 삼보는 국내 1 PC 생산업체, 최초 컴퓨터 수출업체 등 화려한 수식어를 얻으면서 승승장구했다. PC산업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자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인터넷과 통신 분야로 확장을 꾀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두루넷과 무선호출, 씨티폰 사업을 하는 나래이동통신을 설립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당시 삼보는 30개 계열사를 거느린 정보통신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매출이 4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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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의 결말은 부실이었다. 나스닥 상장까지 성사되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던 초고속 인터넷 업체 두루넷이 경쟁에서 탈락하며 2003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나래이동통신은 급감하는 삐삐 매출을 씨티폰으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개인휴대통신 등 휴대폰 보급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본업인 PC시장에서도 삼보는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멕시코 등지에 대규모 공장을 세우고 물량공세에 나섰다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호된 역풍을 맞았다. 노트북시장에서 당시 국내에서 삼성, LG에 이어 3위 사업자로 올라섰지만 저가 전략에 급급해 수익성은 바닥이었다.

◆ 7
년 만에 다시 오너 품으로

이후 삼보는 끝없는 추락의 길로 접어든다. 2005년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증시에서도 16년 만에 퇴출됐다. 벤처기업 '셀론'이 삼보를 인수하면서 경영정상화를 노렸지만 2010년 다시 워크아웃 절차를 밟으면서 회생은 영영 어려워지는 듯했다. '한글과 컴퓨터' 인수에 나서는 등 또 다른 외형 확대에만 치중한 게 원인이 됐다
.

이미 망가진 삼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는 없었다. 결국 채권단은 기업 분할이라는 묘안을 냈다. 삼보가 가진 영업, 마케팅 부문을 떼어내 굿컴퍼니( TG삼보컴퓨터)를 만들고 나머지 부실 자산 등은 에스컴이라는 배드컴퍼니를 만들어 청산절차에 돌입했다. 출혈과 고통을 감수하고 썩은 부분을 과감히 떼어내자는 취지였다 .


나래텔레콤(옛 나래이동통신) 대표였던 창업자 차남 이홍선 대표가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120억원으로 굿컴퍼니를 인수했다. 법정관리 후 7년 만에 다시 오너 일가로 회사가 넘어온 것이다. 당시 삼보 채권단 관계자는 "덩치만 컸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삼보는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회생 가능한 부문만을 분할해서 이 대표에게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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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인수한 삼보는 외형으로는 과거의 삼보와 비교할 바가 못 됐다. 당시 인수에 대해서도 "망해가는 회사를 사들였다" "아버지가 차렸다는 이유만으로 부실회사를 떠안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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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의 새로운 도전


하지만 탄탄히 내실을 다지면서 지난해 '굿컴퍼니' 삼보컴퓨터는 매출 1365억원, 순이익 56억원을 내는 알짜 회사로 변모했다. 정부 조달시장 등에 집중하면서 안정적 수익이 나는 회사로 부활한 것이다. 삼보컴퓨터와 별도로 이홍선 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TG앤컴퍼니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부활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루나는 SK텔레콤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한 모델임에도 지난 9월 초 출시 이후 매일 2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TG앤컴퍼니는 출시 6개월이 되는 내년 2월에는 6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삼보컴퓨터는 컴퓨터 기업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제품은 TG앤컴퍼니를 통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TG앤컴퍼니의 TG는 삼보 영문명인 트라이젬(Trigem) 이니셜을 뜻한다. 회사는 다르지만 삼보의 명맥을 유지하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대표는 삼보컴퓨터 재기 전략에 대해 "제조사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 전략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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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훈 기자 / 이경진 기자] 매경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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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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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컴퓨터 사례는 많은 것을 공부시켜준다. 사업에 있어서 집중을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망하면 어디까지 추락하는지, 재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망한 기업은 어떻게 정리하는지, 삐삐와 시티폰이라는 망한 기술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마지막으로 재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