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이의열 대표, 선박기자재 제작업체, Upper Deck, Deck House, LPG Tank 취급​

 

 

 

사진 : 세진중공업 www.sejinheavy.com 세진중공업, 이의열 대표

선박기자재 제작업체, Upper Deck, Deck House, LPG Tank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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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을 주목하라

2015-10-28

현대중공업, 에쓰오일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 모여 있는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세진중공업. 지난 23일 들른 세진중공업은 수개월 전 미국 중대형 조선사인 비고르에서 수주한 약 2920만달러 규모의 암모니아 탱크 2대를 제작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의열 세진중공업 대표는 "해외에 나가서 영업한 게 아니라 미국 업체가 세진중공업 탱크 건조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직접 찾아와 계약을 맺었다"며 "이처럼 해외 선사가 직접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납품하기 위해 제품을 제작 중"이라며 "최근 북미 셰일가스 수출로 인한 액화석유가스(LPG)선 수요 급증과 함께 미국 현지 업체들의 LPG 탱크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물동량 감소와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대규모 손실로 국내 대표 산업인 조선업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지만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차별된 기술을 가진 세진중공업은 탄탄한 실적을 자랑해 업계에서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세진중공업 대표 제품은 LPG 운반선에 장착되는 LPG탱크다. 무게만 500~700t에 달하는 LPG탱크는 배 한 척을 구성하는 데 단위블록 180여 개가 조립되고 LPG가 누출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용접을 얼마만큼 정교하게 하는지가 품질을 좌우한다. 이를 위해 LPG탱크 건조 이후 방사선 검사까지 진행해 1㎜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LPG탱크가 언뜻 보기에는 단순하다고 생각해 경쟁업체들이 뛰어들지만 용접과 방사선 검사 등 주요 공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LPG탱크 시장 규모는 약 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총 31척이다. 이 중 국내 조선사 건조량은 30만CGT(약 13척)로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했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사 외주 물량 중 거의 대부분을 독식하며 생산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최근 조선업 전망이 안 좋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5679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4604억원보다 23%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를 기록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진중공업 주요 납품처인 현대중공업이 1위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세진중공업의 경쟁력은 선제적으로 용지 확보에 나서고 공정 효율화로 내실을 다진 덕분이다. 이 대표는 "세진중공업은 핵심 경쟁력인 거주구 기술을 기반으로 생활바지선, 해양시추시설 내 선원 거주 공간인 리빙 쿼터(Living Quarter) 등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안병준 기자]

= 시 사 점 =

조선과 플랜트업계는 어려움을 겪지만 이렇게 신화를 일구어내는 기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