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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로보틱스, 박상백 사장, 자동차용 도장로봇 시스템, 두림오픈데이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6. 5.

tkwls : 두림로보틱스 www.doolim-robotics.com

두림로보틱스

2015-06-05

경기 화성에 있는 두림로보틱스(사장 박상백·53)는 자동차용 도장로봇 시스템을 만드는 업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체코에 해외 법인을 만든 데 이어 멕시코에도 두기로 했다. 3년 새 3곳의 해외 법인을 세울 정도로 글로벌화에 적극적이다. 까닭이 무엇일까. 경기 침체로 움츠리는 기업이 많다. 사업을 축소하고 인원을 줄이며 원가 절감에 나선다. 하지만 두림로보틱스는 정반대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도장로봇 시스템을 비롯해 자동차부품용 도장로봇, 포크리프트 엘리베이터 등 일반 산업용 도장로봇 시스템을 만든다. 주력은 자동차 도장로봇 시스템이다.

1993
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창업 후 10년 만인 2003년 베이징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2012년에는 미국 앨라배마, 2014년에는 체코에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4월에는 멕시코에도 세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종업원 143(해외 40명 포함)의 중소기업 두림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줄었다. 2011년 이후 연매출이 850~1000억원 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730억원(중국 법인 포함)으로 주춤했다. 위축될 만도 한데 이 회사는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상백 사장은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돼 매출이 줄었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수주한 액수만 수천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기아자동차가 짓고 있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자동차용 도장로봇 시스템 100여대를 납품하기로 했다 “4월부터 선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해외 수주 확대와 이에 걸맞은 신속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서고 있다. 고객 요구에 즉각 응대하는 것은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중한 자산이다.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문제가 생기면 최단시간 내 출동해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 도장 로봇이 고장나면 전체 자동차라인을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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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력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안양 인덕원사거리 부근에평촌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박 사장은깊이 있는 연구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서울 인근에 연구센터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최근 1년 동안 3명의 석사 인력을 포함해 23명을 뽑았다. 연내에 10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그럴 경우 작년과 올해에만 전체 인력이 20%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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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금속공학과와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박 사장은 도장로봇 시스템을 수입해 파는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뒤 1993년 경기 안산에서 창업했다. 20평 규모 사무실에 직원 5명으로 도장 자동화설비 유통업을 했다. 냉장고 등을 칠하는 시스템이다. 1999년 화성에 공장을 마련한 뒤 일부 제품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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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년 자동차용 도장 시스템을 만들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3년 해외시장부터 뚫기 시작했다. 첫 상대가 중국 자동차 회사였다. 어렵게 설득해서 3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해외에서 첫 실적을 쌓은 뒤 2004년부터 내수시장을 개척했다. 당시 국내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었다.

현재 최대 고객은 현대·기아자동차다. 박 사장은현대·기아차 덕분에 외국산이 장악해온 자동차용 도장 시스템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었고 회사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동차 도장로봇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르노삼성자동차 GM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현대모비스 한일이화 프라코 등도 거래처다. 2014년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를 상대로 한 매출은 약 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내 주요 고객사는 창청자동차, 하이마자동차, 창펑자동차 등이다.


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덕분이다. 자동차 도장 공정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차체를 통째로 도료통에 담갔다 꺼내는 전착 도장과 스프레이 도장이다. 이 중 두림로보틱스는 스프레이식 도장로봇 시스템을 만든다. 3단계로 이어지는 이 도장은 녹 방지와 금속 보호는 물론 자동차 외관을 결정한다. 생산라인을 타고 흐르는 자동차에 맞춰 20여가지 컬러를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뿌려줘야 한다. 두께가 일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컬러가 바뀌면 신속하게 노즐 등을 청소하고 새로운 컬러를 분사해야 한다.

요즘은 자동차의 성능과 내구성 못지않게 컬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이 회사의 핵심 역량이 이 부분이다. 우선 도장로봇 시스템은 휘발성 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방폭·방진 설계가 필수다. 아울러도장기술(도료 분석, 도장기기 응용 및 설치, 품질 테스트 등) △로장로봇 응용기술(모션기술 등) △제어기술(설계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복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로봇에 도장 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미해야 비로소 도장로봇 시스템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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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로보틱스는 414일부터 16일까지두림오픈데이를 연다. 창사 이후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모든 고객을 초청해 두림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도장로봇 수십대를 진열해 완성된 시스템을 그대로 보여준다. 박 사장은도장로봇은 주문 제작하고 완성되면 곧바로 고객사로 실려 나가기 때문에 바이어가 와도 완성품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었다이번에는 완성품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테스트랩, 국내 최대 규모의 조립동, 연구시설, 교육훈련시설 등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테스트랩은 고객의 도장 환경과 똑같은 형태로 구현된 실험실로 차량 로봇 오븐까지 갖추고 있는 설비다.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독일 일본 미국 업체와 견줘도 조금도 부족할 게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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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도장로봇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전문학교도 설립할 계획이다. 그는국내에는 일부 전문대 수준에서 단순히 보수용 도장을 가르치는 과목이 있지만 로봇 소프트웨어 도료 도장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어 인력 양성을 생각하게 됐다늦어도 2018년 개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이 회사는 수년째 고객사를 대상으로 화성공장에서 도장로봇 교육을 하고 있다. 아예 2년제 전문학교를 세워 도장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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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도장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취업을 보장할 수 있다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할 게 틀림없고 안되면 우리 회사에 입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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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한국경제신문 2015.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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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

향후 인력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은 중국으로 거의 넘어갈 것이다. 기술이나 설비를 통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국내 제조업 환경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중국의 제조업 쓰나미, 언제쯤 오고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