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집중력 지속시간 8초???
세상은 점점 분주해지고 있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빠른 것이 제일이라는 시대코드가 확
산되었습니다. 요즘 기업광고도 6초를 넘기면 안된다는데 조선일보 2014.2.14. 보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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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작 업체 없나요?" 요즘 기업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다. 새해 들어
소셜 웹에서 동영상 콘텐츠의 중요도가 더욱 커진 것이 이유일 것이다. 인기 방송의 내용을 패
러디해서 약 4~5분가량의 온라인용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를 짧게 줄여 공중파 광고로 방
영하는 방식(동원 F&B 양반김 http://youtu.be/aAJp93P3BIs), 기업의 브랜딩을 주제로 연재
하는 방식(현대카드 Inspiration Talk http://youtu.be/jvN1TlWGS_A), 그리고 웹드라마 방
식(삼성 최고의 미래 http://bit.ly/1z3EbhX) 등 다양한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UCC와 바이럴 영상 등 기업이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 아니다. 왜 다시 동영상 콘텐츠에 기업과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모바일'이다. 스마트폰의 화면은 이전보다 커졌고, LTE
와 같은 빠른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여기에 무제한 요금제 등장으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
기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의 '한국인의 스마트라이프'에 따르면 모바일 시대 사람들은 동영상을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많이 본다고 한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 즐길 수 있는 개그 프로, 스포츠,
코믹 영상과 같은 클립 콘텐츠를 선호하고,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를 통해 주로 소비
한다. 자투리 같은 짧은 여유 시간 채워주는, 한입에 쉽게 먹는 스낵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
는 문화 즉 스낵 컬처(snack ulture)의 단면이다.
"'야동'도 1분이 넘으면 끝까지 보지 않고 종료한다."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담당자들이 흔
히 하는 농담이다. 맞다. 요즘은 길면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길이가 적당한가?
최근 높은 인기를 끄는 동영상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바인(Vine)의 시간제한이다. 그도 그럴 것
이 AP가 2012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45세 성인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평균 8초로
금붕어의 평균 집중력 지속 시간 9초에 미치지 못한다.
눈 깜짝하면 지나갈 6초 안에 기업이 무슨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면 닛산의 영
상(http://bit.ly/1zI2uG7)을 보라. 닛산의 GT-R은 0에서 100㎞/H의 속도에 도달하는 데
2.7초가 걸려 바인의 6초도 다 필요없다고 이야기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초라 빨리
인사 드려야 돼요." 무한도전의 새해 인사 영상( .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이보다는 좀 긴 15초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이 밖에 새롭게 등
장한 동영상 서비스들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30초를 넘지 않는다.
6초 영상의 특징을 좀 더 살펴보자. 기존 영상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반복, 즉 루프(loop)이다.
반복을 통해 6초란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담고 집중하게 만든다. 오레오(Oreo) 쿠
키를 즐기는 방법(http://bit.ly/1INwIh5)과 베스트바이의 노하우가 담긴 영상(http://bit.ly/1KFwNRm)을 참조하자.
무한 루프의 재미를 활용할 수도 있다. 포드(Ford)의 바인 영상들(https://vine.co/Ford)은 대
부분 이런 재미를 좇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은 이미 '움짤(움직이는 짤림 방지)' 콘텐츠 형식으
로 익숙해져 있다.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레드카펫 현장에서 바인 360도 부스를 활
용해 스타들의 재미난 영상을 공유(http://bit.ly/1KJJVTN)해 인기를 끌었다.
둘째 특징은 정사각형 영상이 주류라는 점이다. 예전에 찍은 영상을 재활용하려면 새로운 영상
포맷에 최적화하는 것이 좋다. 쥐라기 월드의 유튜브(http://youtu.be/RFinNxS5KN4), 인스
타그램(http://bit.ly/1zI3VV2) 두 가지 버전의 예고편을 비교해 보자.
셋째, 스마트폰으로 쉽게 촬영하고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에 적
합한 특성이다.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는 어번아웃피터(Urban Outfitters)는 좋아하는 컨버
스 신발을 신고 촬영한 바인 동영상 경연(http://bit.ly/1AUw9gV)을 펼쳤다. KT는 제4회 국
제올레스마트영화제를 개최하며 바인을 활용해 제작한 영화에 수여하는 '6초상'을 새로 추가
했다. 설날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짧은 영상으로 만드는 이벤트를 벌여 보면 어떨까?
지브리 스튜디오(http://bit.ly/1DYkQCn)와 도요타( OccV)는 간단한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다. 최근 불스원은 갑자기 눈이 내리자 눈길 스프레이 체인 제
품을 홍보하기 위해 바로 제품 사용에 대한 영상을 촬영한 뒤 페이스북과 바인에 실시간 공유
(http://bit.ly/1AhY9Km), 많은 호응을 얻었다. 6초의 재미. 요즘 기업의 새로운 전장이다.
- 박찬우 와이즈넥스트 대표
= 시 사 점 =
6초안에, 아니 10초만이라도 엄청난 컨셉을 담을 수 있다. 본질이 간파되면
원문보기 : 조선일보 20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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