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식의 단순화 방법
2014-11-14
복잡한 현실과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를 정확하게 분석하거나 알아야 하고, 그 단순한 솔류션에 확신을 가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스티브 잡스식의 단순화 사례를 몇개 보냅니다. 조선일보 2014.6.21. 보도의 일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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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needs)를 만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고객에게 수많은 선택권을 주면, 고객은 "기업이 날 위해 많은 선택지를 주고 있구나"라고 감동할까? 대답은 "아니요"다.
컴퓨터 회사 델은 소비자, 정부, 학교 등 판매처에 따라 상품을 41개 모델로 세분화했다. 이름 또한 길고 어려웠다. 인스피론, 보스트로, 엑스피에스, 옵티플렉스 등 전혀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은 이름들은 고객에게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은 단 6개 모델만 내놨다. 이름은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북프로 레티나 단 세 가지였다. 나머지는 모니터 크기(11, 13인치 등)로 구별했다. 시걸씨는 "그럼에도 애플 매장에 와서 '선택권이 없었다'고 느끼고 간 고객은 없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고객을 배려한 심플함에 만족하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제품을 표현할 때도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했다. 제품에 적용된 기술은 매우 복잡하지만, 애플은 이를 단 두세 단어로 표현할 뿐이었다. 예를 들어 애플은 1세대 아이팟을 출시했을 때 '5기가바이트 드라이브에 파이어와이어(firewire) 포트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와 같은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단지 '당신 주머니 속의 노래 1000곡'이라고 했다.
애플 복귀 후 잡스는 중요 제품 전략 회의에서 외쳤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정신 나간 짓들을 하고 있다고요.” 그는 매직펜을 들고 화이트보드 앞으로 다가가 가로선과 세로선을 그어 정사각형을 네 칸으로 나눈 표를 그렸다. “지금 애플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겁니다.”
잡스는 애플의 복잡한 컴퓨터 모델군(群)을 단 네 가지로 줄이기를 원한 것이다. 즉 개인용과 전문가용, 그리고 노트북과 데스크톱이 그것이다. 기술 역사에서 제품군을 가장 극적으로 축소한 사례 중 하나였다. 그 직전까지 애플은 노트북, 스캐너, 프린터, 카메라 등 20종류 이상의 제품을 팔았고, 제품마다 모델도 다양했다.
“고객에게 과도한 선택권을 준다거나, 선택지들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엔 물건을 고르는 것이 즐거움이 아닌, 고민거리가 되어 버립니다. 애플은 단지 이런 식으로 단순하게 제시했습니다. ‘매우 얇은 초경량 스타일(맥북 에어)을 원하세요, 혹은 모든 기능이 다 갖춰진 스타일(맥북 프로)을 원하세요?’라고요.” 복잡한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아이폰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단순함에 있었다.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기는 쉽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는 것은 중간이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이 진정한 고수다. 잡스의 애플이 바로 그랬다. 최선의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인간다운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이란 책에 따르면 잡스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한 줄짜리 헤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헤드라인은 프레젠테이션, 보도자료, 마케팅 도구를 준비하기 훨씬 전에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 번 만들어진 헤드라인을 계속 활용한다는 것이다. 맥북 에어가 출시되고 나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는 헤드라인은 프레젠테이션, 홈페이지, 인터뷰, 광고, 옥외 광고, 포스터를 비롯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 그대로 사용됐다.
오윤희 기자
= 시 사 점 =
단순해지지 않으면 결론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아직 모른다는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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