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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양극화, 초고가, 초저가, 로만손시계, 롤렉스시계, 비싸거나 싸거나, <中間 시장>중간시장 소멸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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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거나 싸거나, <中間 시장> 소멸

2014-09-17

우리나라의 소득분배를 바라보는 시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소득양극화,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하죠. 조선일보 2014.9.12. 보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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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859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0년 만에 300% 넘게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수천만원부터 1억원을 웃도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레게·블랑팡도 최근 2~3년 새 롯데·현대백화점에 별도 매장을 낼 정도로 인기다. 이 제품을 수입하는 스와치그룹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722억원으로 1년 전인 2012년 대비 26% 정도 늘었다.

반면 국내 유일의 토종(
土種)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은 최근 2~3년 새 성장세가 무뎌졌다. ·저가 시장에서 고군분투해 왔지만 해외 명품 시계의 공세에 밀리는 탓이다. 로만손은 최근 보석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와 핸드백·향수 같은 패션 상품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고 있다.

소득 양극화(兩極化)에 이어 소비 양극화가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다. 고소득층이 구매하는 초고가(超高價) 수입 명품과 서민들이 찾는 초저가(超低價) 제품 판매는 늘어나는 반면, 품질 좋고 가격도 만족스러운 중간 제품 판매는 줄고 있는 것이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고소득자들은 점점 비싼 제품을 찾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반대 경향을 보인다" "같은 품목이라도 가격 차가 예전보다 훨씬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급 패션의 상징이라는 시계 산업이 대표적이다. 한국무역협회 집계를 보면 2004 2383만달러( 247억원)에 그쳤던 유럽산 고급 손목시계 수입액은 지난해 15897만달러로 6배 넘게 급증했다. 오영훈 롯데백화점 상품기획자는 "명품의 인기는 가방에서 시작해 의류를 거쳐 시계 등 액세서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인다" "최근 내수 불황 속에서도 남녀 최고급 명품 시계 매출액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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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서도 고급 수입차의 비중과 위상은 하루가 달리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13.96% 4년 전인 2010(6.92%)에 비해 두 배 정도로 팽창했다. 반면 국산차는 경차와 경(
)트럭 같은 소형 차량만 호조를 보일 뿐 중·대형차 판매량은 2010년대 들어 줄어들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5년 만에 새로 나온 LF쏘나타가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이 반 토막 날 정도로 국산 중·대형차 판매가 부진하다" "국내 시장에선 꼭 필요한 생계형 차량과 고가 수입차만 성장세가 확연하다"고 말했다.

관광산업도 마찬가지다. 외국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은 매년 100만명씩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호텔 등 숙박 시설의 내국인 투숙 인원은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200만명 넘게 줄고 있다. 식당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인원도 2년 새 450만명 정도 줄었다.

심각한 것은 소비 양극화가 한국 산업계 전반의 위축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간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시장이 급격히 줄면서 토종 기업들이 터전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이 사라지는 탓이다. 한 패션업계 고위 임원은 "국내 패션 산업이 연구·개발(R&D)과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고가 명품과 제대로 경쟁하려면 먼저 국내 시장에서 터전을 잡아야 한다" "중간 시장의 붕괴로 갈수록 그런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산업이 그런 사례에 속한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1990년대 말 IMF 외환 위기 이후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등 브랜드숍이 주축인 저가 시장과 외제 고가 시장으로 양분된 상태다. 장준기 대한화장품협회 상무는 "시장이 양극화되면서 한불·코리아나·한국 등 중견기업들의 매출이 급락했다" "이런 흐름은 국내 화장품 업계 전반의 체력과 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 변화에 맞춰 능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수봉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단기간에 제품 고급화가 힘들다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품에 접목하고 핵심 고객을 겨냥한 특화된 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기업들이 한층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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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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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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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세계적 현상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더 그렇다.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고급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거나 브랜드에 대한 존경심을 심지 못하면 5년을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도, 구멍가게도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인식해야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