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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 김치냉장고, 위니아만도, 딤채는 어디에 갔을까?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7. 18.

사진캡처: 위니아만도

딤채는 어디에 갔을까?

2014-07-18

잘 나가는 기업도 가끔 균형을 잡지 못해서 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든 위니아 만도의 스토리를 보면 잘 되는 기업에게 닥칠수 있는 리스크가 뭔지를 보여줍니다. 조선일보 2014.4.7.보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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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만도가 지난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생산직 근로자뿐 아니라 영업·관리 부문 직원까지 모두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위니아만도는 한때 연간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누르고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의 압도적 1위인 우량 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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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엔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고, 수년간 영업적자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주주인 사모펀드 CVC(시티벤처캐피탈)가 전자 결제업체인 KG이니시스에 매각을 추진하자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직원들은 "지난 15년간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가 부실해졌는데, 또다시 제조업을 해본 적도 없는 기업에 회사를 매각한다면 미래가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주방에 처음 김치냉장고라는 제품을 들여놓은 업체다. 1995년 만도기계 아산사업본부(현 위니아만도) 시절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한 이래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도해왔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때 모기업이었던 한라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만도기계는 흑자를 내고도 부도 처리됐다. 만도기계의 한 사업부였던 위니아만도는 당시 만도공조라는 이름으로 분리돼 1998년 스위스계 은행인 UBS와 씨티은행 계열 사모펀드인 CVC 등이 만든 합작 펀드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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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만도공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큰 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이었다. 2001년에는 8915억원의 매출에 1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하지만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 중 회사의 미래를 위해 재투자된 부분은 많지 않았다.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2001 12월과 2002 3월 두 차례 유상감자를 통해 외국계 합작펀드는 1350억원을 회수해갔다. 주주가 가진 주식을 현금으로 사들인 뒤 소각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2003년과 2004년엔 회사가 거둔 순이익의 2~3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하는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720억원을 배당으로 챙겨 갔다.

2005
년 사모펀드 CVC UBS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당시 CVC는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기 위해 만도홀딩스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만도홀딩스는 인수 대상이던 위니아만도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인수 대금을 빌렸다. 이렇게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CVC는 위니아만도와 만도홀딩스를 합병해버렸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하기 위해 빌린 돈이 위니아만도의 빚으로 돌아온 것이다.

주인이 바뀌면서 위니아만도의 경영 상태는 악화됐다. 한때는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07∼2009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급기야 2009년 생산직 직원 300여명을 해고했다. 이후 흑자로 전환했지만 한때 1조원을 바라보던 매출은 2012 3395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81억원에 불과했다. 10년 전에 비해 매출은 3분의 1, 영업이익은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에 대해 CVC 측 입장을 대변하는 위니아만도 고위 관계자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고 작년에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도 출시하는 등 CVC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CVC가 무조건 회사 이익만 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CVC KG이니시스에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넘기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새 주인이 될 KG그룹은 경기화학을 모체로 성장한 중견 기업이다. 전자 결제업체인 KG이니시스를 비롯해 18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금융·물류·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M&A(인수합병)해 기업 외형을 크게 키웠다. 이홍길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장은 "사실상 지금까지 위니아만도를 지배해왔던 투기자본과 다를 바 없는 행태"라며 "또다시 지난 15년이 반복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위니아만도의 우수한 기술력과 유통 채널의 강점을 살리고, KG그룹의 결제 서비스와 연계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매각이 완료된 이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강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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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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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런 세력들도 우글거린다. 그 좋은 제품과 브랜드를 갖고도 실패한 이유가 뭘까? 에르메스는 177년이나 생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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