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마켓인사이트(http://www.marketinsight.kr/)
창업 14년만에 1630배 성장 비결
2014-07-23
우리나라에서 사업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창업 14년만에 1630배 성장한 사람도 있네요. 이런 분들이 왜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까요? 조용히 자기의 길을 걷는 고수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한국경제신문 2014.7.23에 보도한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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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중 이래cs 사장(63)이 2000년 7월 회사(대우자동차)를 그만두고 창업을 고민할 때다. 아내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 가자”며 만류했다. 세간을 모두 정리해 미국에 작은 주유소를 차리자며 아내는 반대했다. 김 사장은 “최소 월 350만원은 꼭 벌어다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첫발을 내디딘 이래cs의 첫해(2001년) 매출은 9억7600만원. 김 사장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월급 날짜는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 사장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창업한 이래cs는 14년 만에 영남권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 첫해 1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지난해 1조5905억원(계열사 포함)으로 뛰었다. 꼭 1630배 성장이다.
고속성장 궤도에 올라타게 된 첫 번째 계기는 2007년 세명금속공업 합병이다. 이래cs는 한국GM 1차 협력사였던 세명금속공업에 자동차 프레임 부품을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였다. 당시 종업원 지주사로 운영되던 세명금속공업 측이 김 사장에게 회사 인수를 직접 요청한 것이다. 까다로운 주문과 납품일을 한 번도 어기지 않던 김 사장의 평소 성품을 봐왔던 임직원들이 그를 리더로 점찍은 것이다. ‘갑’이나 마찬가지였던 협력사가 ‘을’인 하청업체 사장에게 회사를 통째로 맡긴 사연이다.
이래cs는 2011년 한국델파이를 인수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다. 당시 한국델파이의 임직원 수는 이래cs의 4배, 매출은 9배에 달했다. 매각 주관사였던 산업은행도 처음엔 이래cs를 경쟁력 있는 인수 후보로 보지 않았다. 김 사장은 기존 주주(7.7%)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을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연합작전’을 짰다.
일면식도 없었던 이동희 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부회장)를 찾아가 협력을 요청, 승낙을 받아냈다. 한국델파이 임직원들에게는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회사 주식을 살 기회를 주되, 인수 후 6년간 연 10~12% 수익을 종업원 주주에게 보장해주는 조건이다. 한국델파이 임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갖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래cs와 한국델파이의 시너지는 실적으로 입증됐다. 2011년 236억원에 달했던 적자는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연례행사로 터지던 한국델파이의 노사분규도 인수 다음해인 2012년부터 사라졌다.
이래cs는 해외시장 진출에 특히 적극적이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에 6개의 합작 법인(공장)을 갖고 있다. 해외 매출(1958억원)이 국내(1453억원)보다 많은 배경이다. 한국델파이가 올해 초 닉 라일리 전 한국GM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한 것도 이런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전문경영인인 전진 이래cs 회장은 “올해 4월 GM러시아와 연산 20만대 규모 차체 부품 합작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와중에 폭스바겐으로부터 30만대 공장신설 프로젝트 제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이래cs는 올해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운용자금을 좀 더 수월하게 확보하자는 판단에서다.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한국델파이에 2000억원이 넘는 내부 유보금이 있다.
최칠선 이래cs 전무(CFO)는 “자동차 부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 우선 검토 대상”이라며 “해외 기업도 M&A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중 이래cs 사장의 경영 철학은
첫째,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을 때조차 회사 사정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해 동석한 세무사들이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임직원들은 밀당(밀고 당기기)이 필요한 M&A 협상장에서 일부러 김 사장이 못 들어오게 할 때도 있다고 전한다.
둘째는 겸손이다.
김 사장은 회장, 부회장 대신 ‘사장’ 직함을 고수한다. 이래cs, K-dac 등 회사명을 영어 소문자로 쓰는 이유다.
셋째는 사업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한 발이 아니라 두 발을 모두 담가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한국델파이를 인수할 때 그는 자신뿐 아니라 외아들이 보유한 이래cs 지분도 전부 금융권에 담보로 맡겼다.
좌동욱 기자
= 시 사 점 =
성공하는 사람은 여전히 성공하고, 어렵다는 사람은 여전히 어렵다. 그 이유가 뭘까? 결국 자신에게 있다.
지식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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