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아우디홈페이지
[리더십] 디테일을 잡아야 조직이 잡힌다
2014-03-03
조직을 제대로 잡는 요령이 있네요. 즉 디테일을 잡아야 조직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를 조선일보 2014.3.1.자에서 보도 했는데 이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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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 아우디(Audi)의 별명은 '가난한 자들의 벤츠(poor man's Mercedes)'였다.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 때부터 줄곧 프리미엄 브랜드였던 벤츠의 품격에는 비할 수 없었고, 1980년대 이후 각인되기 시작한 BMW의 스포티(sporty)함에도 미치지 못했다. 30년 전 아우디의 주력 차였던 '아우디 80'은 연금으로 생활하는 할머니들이나 타는 차로 통했다.
그러던 아우디가 지난 10년 사이 벤츠·BMW보다 더 잘나가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섰다. 2000년만 해도 벤츠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2011년 들어 벤츠보다 더 팔리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158만대를 판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중 세계 판매 1위인 BMW와 격차를 8만대까지 좁혔다.
아우디는 어떻게 짧은 기간에 대중 차에서 프리미엄 자동차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었을까? 지난달 중순 독일 소도시 잉골슈타트(Ingolstadt)의 아우디 본사를 찾아 루퍼트 슈타들러(Stadler·51) 아우디 회장(CEO)에게 비결을 들어봤다.
자동차 하나엔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자동차 제작에 관련된 부서 수도 많고, 제작 과정은 길고 복잡하다. 부서들의 전문성이 높고, 부서 간 집단 이기주의도 강하다. 어떻게 해야 조립 완성도를 통제할 수 있을까? 완성차 업체 CEO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마법'이 존재하는데, 아우디 회장이 언급한 '조립된 부품 사이의 간격 측정'이 바로 그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우디 회장이 이런 '사소해 보이는' 작업을 품질 담당에게 대신 맡기지 않고 직접 나서서 해 보이는 행위 자체가 효율적인 조직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닛이나 트렁크와 차량 본체 사이의 간격을 2.5㎜로 맞추지 않는다고 해서 자동차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톱 경영진이 강력하게 통제함으로써, 전 부서의 업무 정확도, 일에 대한 자세, 조직 기강을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차량의 부품 간 간격을 2.5㎜로 유지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더 알고 싶다면, 자동차가 최종적으로 조립되기 전에 일어나는 일의 과정을 추적해 보면 된다. 류재현 전 르노삼성 품질본부장은 "보닛과 본체 사이의 틈을 2.5㎜로 유지하려면, 여러 금속 패널을 찍는 프레스, 도장, 전조등과 범퍼 제작, 소재 가공, 조립 등 각 담당, 각 부서 사이에 한 치 오차도 없는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잉골슈타트(독일)=윤형준 기자, 최원석 기자
= 시 사 점 =
카리스마를 가지려면 존재감, 권력, 따뜻함이 있어야 합니다. 존재감은 디테일에 강할 때 특히 드러납니다. CEO가 가끔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만, 방향성과 전략이 제대로 서 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있습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디테일해봐야 소용없기 때문이죠. 방향, 전략, 시스템, 디테일이라는 선순환체계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는 안목이 CEO에게는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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