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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룸스, 인도, 아가왈,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 오요 룸스(OYO Rooms)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6. 6. 22.





리테쉬 아가르왈(Ritesh Agarwal) 오요 룸스(OYO Room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인도 하리야나(Haryana)주 구루그람(Gurugram)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22세의 어린나이에 억만장자가 된 인도의 소년


미국에 에어비앤비(Airbnb,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가 있다면 인도에는 ‘OYO룸스가 있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큰 호텔체인이 된 OYO룸스는 무려 22세의 어린나이인 리테쉬 아가왈이 창업했다. 이토록 어린나이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금수저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나며 노점상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한 흙수저 출신이다.

아가왈은 인도 동부지역의 오리사주 라야가다시에서 자랐다.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고 스포츠나 컴퓨터프로그래밍도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기업가가 되길 원했을 정도로 야망이 큰 소년이었다. 사업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가던 그는 돌연 사업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쌓겠다며 무작정 집을 떠났다. 다양한 창업기업을 보고 공부하기 위해 인도 곳곳을 여행하려는 것이었다. 여행경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는 노점상에서 스마트폰의 SIM 카드를 팔기도 했다. 좌충우돌하며 10대를 보내던 아가왈은 18세 때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을 만나 그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서 10만 달러(12000만원)의 지원을 받았고 2013년에 OYO룸스를 설립했다. 인도 여행 때 다양한 숙박업소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 덕분에 숙박시설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OYO룸스는 2013년 창업 후 불과 2년 만에 인도의 가장 큰 호텔 체인으로 올라섰다. 게스트하우스를 표방한 저가 호텔체인 OYO룸스는 호텔 수준의 서비스 질을 보장하면서 가격은 다른 숙박업소보다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OYO룸스의 기가치는 4~5억달러에 이르고 직원 수만 1500명이 넘는다. 가출 청소년이 20대 초반에 백만장자로 바뀐 것이다.

OYO룸스는 인도 숙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빠른 성공을 이뤘다. 아가왈은 10대 때 인도 곳곳을 여행하며 숙박시설이 낙후된 곳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약한 호텔이 막상 사진과 달리 쓰러질 듯한 건물이거나, 화장실 물이 새거나, 매트리스가 찢어져 있거나, 에어컨 작동이 수시로 중단되거나,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비일비재한 경우가 많았다. 아가왈은 인도여행자가 흔히 겪는 이러한 숙박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가왈은 머물 가치가 없는숙박시설은 과감하게 쳐낸다. OYO룸스에 등록하기 위해 필요한 30개의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숙박시설의 질과 청결도를 철저하게 검사한다. 무료 와이파이, 무료 조식, 평판 TV, 얼룩이 없는 하얀 침대와 시트, 브랜드 제품으로 구성된 세면도구, 6인치 크기의 샤워꼭지 등이 그것이다. 이 같은 매뉴얼은 며칠 간격으로 확인하도록 한다. 방 소유자들에게는 숙박 서비스 훈련도 제공한다. 이렇게 품질이 보장되는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일반호텔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아가왈은 젊은 창업가가 가지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늙은 사람들은 안락한 장소를 뛰쳐나가는 것이 어렵지만 젊은 사람은 계속 새로운 것에 부딪치고 도전할 수 있는 배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겪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상은 여전히 불편한 것이 많기 때문에 사업아이템도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