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주)육일씨엔에쓰 www.61cns.co.kr, 육일씨엔에쓰, 구자옥 대표, 김동훈 대표, 스마트폰용 메인 커버유리, FP 공법, PVD Coating, OCR Laminating
BMW가 먼저 찾은 중소기업, 육일씨엔에스
2016-02-11
독일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B사가 재작년 처음 육일씨엔에쓰에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 샘플을 의뢰했을 때 구자옥 대표는 깜짝 놀랐다.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B사가 한국의 작은 중소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B사는 이르면 올해 말 육일씨엔에쓰의 커버글라스가 들어간 고급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육일씨엔에쓰는 지난해 베트남에 24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현지 공장을 앞세워 올해부터 자동차용 커버글라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를 LG전자·샤오미 등에 공급하는 게 주된 수익원이었지만, 2년 후에는 자동차용 커버글라스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육일씨엔에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재작년 1069억원이었던 매출도 올해는 신사업 진출과 더불어 17% 이상 끌어올리고, 향후 3년 안에는 5000억원을 달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대표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보통 7~13인치 정도인데, 이 정도 사이즈의 커버글라스를 만들 수 있는 건 현재 육일씨엔에쓰가 유일하다"며 "지금도 국내외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육일씨엔에쓰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 시장 진출에 나선 이유는 최근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단순히 내비게이션 역할만 하는 걸 뛰어넘어 더 많은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화만 하면 됐던 2G 휴대폰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듯이 자동차 디스플레이도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터치로 디스플레이 작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둔감한 아크릴판 대신 강화유리 사용이 필수적이다.
육일씨엔에쓰의 판단은 정확했다. 최근 중국 경쟁사들이 앞다퉈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 개발에 나서며 육일씨엔에쓰를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육일씨엔에쓰가 지금까지 주력했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제조는 노동집약적 산업이기 때문에 중국 비엘, 렌즈 양사가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육일씨엔에쓰는 5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 분야에서 육일씨엔에쓰는 앞선 기술력과 베트남의 값싼 노동력으로 1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중국 경쟁 업체들이 육일씨엔에쓰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지는 부분은 크기, 디자인 두 가지다. 중국 업체들은 기존 성형프레스 방식을 사용해 7인치 이상의 큰 제품을 만드는 데 구조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반면 육일씨엔에쓰는 베트남 공장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거운 추로 누르는 방식을 적용해 큰 사이즈의 유리를 만들 수 있다. 유리를 동그랗게 굽힐 수 있어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육일씨엔에쓰의 경쟁력이다. 국내외 곡선 모양의 고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용 3D 커버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건 중국 비엘, 육일씨엔에쓰 두 회사밖에 없다.
사실 육일씨엔에쓰는 2010년 이미 세계 2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커버글라스 제조업체 렌즈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3D 커버글라스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렌즈 측의 협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합작은 깨지고 말았다. 구 대표는 "렌즈 등 중국 경쟁 업체들이 스마트폰 분야의 수익에 만족하고 있는 사이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3D 커버글라스가 예상보다 빨리 상용화된 것"이라며 "육일씨엔에쓰는 미리 대비한 덕분에 지난해 미국·유럽 자동차 회사들과 신차 개발 단계에서부터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협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이즈엉에 지난해 공장을 세운 것도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고려해서였다. 2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고, 올해 안으로 베트남 공장 매출을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85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김제관 기자] 매경2016.2.9.
= 시사점 =
반보를 앞서가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시대에 대한 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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