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한샘 company.hanssem.com
한샘, 강승수 사장, 토탈 홈 인테리어 기업,부엌, 침실, 거실, 욕실 등 주거 공간 제안
이케아, 메기때문에 성장하는 가구업체들
2015-12-03
2011년 국내 가구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가구 공룡’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이케아가 국내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구업계는 내수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침체된 가구시장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이케아가 경기 광명에 1호점을 연 뒤 국내 가구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졌다.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산업 전체가 성장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더 강해졌다.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은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원가를 절감했다. 매장 규모를 확대하고 생활용품 비중도 늘렸다. 체질 개선으로 국내 가구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자재업계까지 ‘이케아 효과’
이케아 진출 이후 국내 가구업체들의 매출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국내 5대 가구업체의 올해 연간 매출도 20%가량 증가해 3조118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위 업체 한샘은 매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한샘의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다.
가구뿐 아니라 건자재업계로 ‘이케아 효과’는 확산되고 있다. KCC는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을 올해만 6개 열었다. KCC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측면도 있지만 이케아 진출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직접 전시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효과에 대해 BC카드 측은 “광명점에서 분기마다 16만~18만건의 카드 결제가 이뤄질 정도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일회적인 현상이 아니라 직접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구 매장에서 가구만 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사철 등을 제외하곤 매장을 자주 찾지 않았다”며 “가구뿐 아니라 저렴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집안을 꾸미는 ‘홈퍼니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절감·매장 대형화로 대응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것은 강력한 경쟁사에 맞서 체질을 개선한 덕분이다. 한샘은 이케아 진출 전인 2012년부터 원가 절감 목표를 30%로 정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납품업체를 발굴하고 대량으로 구매했다. 강승수 한샘 사장은 “미리 전략을 세우고 실천한 덕분에 원가 절감 목표치인 3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부문과 특판의 원자재 구매를 통합했다. 50만개에 달하는 원자재도 5만개로 줄였다. 에넥스도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이케아에 맞서 대형 매장도 늘렸다. 한샘은 대형 직영점을 7호점까지 열었다. 지난 8월 개장한 대구범어점은 연면적 9200㎡로 한샘 매장 중 가장 크다. 연면적 13만1550㎡에 달하는 이케아 광명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한샘은 2020년까지 대형 직영점을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도 이케아 진출 이후 직영점을 6개에서 8개로 늘렸다.
이케아처럼 생활용품 비중도 높이고 있다. 각 업체는 10~20% 수준에 불과하던 생활용품 비중을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케아의 생활용품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국내외 업체 경쟁 가열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외국 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오파인, 일본 프랑프랑, 미국 에쉴리퍼니처가 들어온 데 이어 덴마크의 플라잉타이거도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일본 1위 가구업체 니토리가 들어올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케아도 국내에 4개 매장을 추가로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경 기자 [한경 2015.12.03]
= 시 사 점 =
생존은 나에게서 시작된다. 다만 시장상황을 알아야 문제의식이 생기고, 절박해진다. 이런 공감을 전임직원에게 확산시키는 것은 사장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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