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해피랜드 www.happyland.co.kr/default.asp
해피랜드F&C 신재호 사장
옷 갈아입은 해피랜드…패션기업으로 '날갯짓'
저출산 악재로 한때 휘청거리던 국내 유아용품업체가 유아복에서 여성복으로 도전을 시도하다. 25년 토종 유아용품업체의 변신하여 골프웨어로 의류시장 도전하고 伊 브랜드 '리우. 조' 론칭…유아용품, 면세점 입점도 하였다. 한국경제 2015. 8. 3 보도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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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 유아용품업체 중 우리만 살아남았습니다. 해피랜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몇 년간 고민했습니다.” 신재호 해피랜드F&C 사장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컨템퍼러리 여성복 브랜드 ‘리우. 조(LIU. JO)’를 서울 갤러리아본점 등 전국 4개 백화점에서 선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출산 시대를 이겨내려는 해피랜드의 선택은 종합 패션사업 진출이다.
◆저출산 여파로 경영 악화
해피랜드는 아동복 업체에 근무하던 임용빈 회장이 1990년 독립해 세운 ‘해피랜드’가 모체다. 해피랜드 압소바 프리미에쥬르 등 유아용품 브랜드 6개가 있는 해피랜드 F&C(패션&컬처), 골프의류를 판매하는 MU스포츠, 아동복인 리바이스 키즈 등을 보유한 MU S&C(스포츠&컬처), 해피랜드물류 등으로 구성됐다.
해피랜드 옷을 입고 자란 애들은 어느덧 성년이 됐다. 하지만 저출산 여파로 2000년대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임 회장이 아동복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 출산율은 4.21명이었으나 이젠 1.23명(2015년 7월)이다. 요즘 엄마들은 아기 옷을 해외 직구(직접 구매)로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아웃도어 업체까지 유아동복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업체는 해피랜드만 남았다. 아가방은 중국 업체에 매각됐고, 베비라는 4년 전 파산했다.
◆첫 도전 골프의류의 성공
궁지에 몰린 해피랜드는 2009년 매물로 나온 일본의 골프의류 MU스포츠를 인수했다. 유아복 업체론 처음으로 성인복 사업에 뛰어들었다. 임직원들은 말렸지만 임 회장은 골프단까지 창단하며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었다. 저출산 여파로 회사는 휘청거렸지만 전국 830여개 유통망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이제 골프의류는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자신감이 생긴 해피랜드는 2013년 말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영업전략팀장 마케팅부문장 등을 지낸 신재호 사장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1년 반 동안 두 번째 신사업을 준비했다.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임 회장의 장남 임남희 전무와 머리를 맞댔다. 신 사장은 “매출 4000억원가량의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리우. 조’와 접촉했다”며 “이탈리아 본사가 ‘해피랜드가 가장 절박해 보인다’며 국내 패션대기업을 제치고 우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여성복 발판으로 종합패션기업으로
신 사장의 목표는 1년 내 여성복 사업을 안착시키는 것이다. 그는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니트 등 종류가 다양한 게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스포츠의류 등 4~5년 내 브랜드 2개를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령과 남녀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인수해 종합패션기업으로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유아용품 사업은 재정비 중이다. 유아복은 성인복에 비해 종류가 5배 이상 많고 품질관리가 까다로운 데다 단가가 낮아 ‘기피업종’으로 전락했다는 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내에 비용절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유아브랜드의 생산 디자인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유아화장품 브랜드를 하반기에 면세점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 신 사장은 “중국 상하이에 유아용품 관련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며 “현재 러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진출해 있는데 연간 1500만달러 정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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