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 : 리팩 www.leepack.com, 리팩, 이일해 회장, 포장기계생산업체
파우치 자동포장기 전문업체, 로타리 자동포장기, 식품포장, 마스크팩포장, 화학제품포장, 건강음료포장 등
이일해 리팩 회장의 위기극복방법
2015-07-15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지자 포장기계 생산업체 리팩 직원들은 할 일이 없어졌다. 기계 주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남는 시간에 기계를 손보는 일도 하루 이틀이었다.
이일해 회장은 “외환위기 때 애프터서비스(AS)가 아니라 비포서비스(BS)라는 것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제품을 사간 회사들을 찾아가 먼저 기계를 손봐주는 것이었다. 장기적으로 거래처와 신뢰를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한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돌았다. 이 회장은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한탄만 하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동안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개발하지 못했던 기계 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 제품이 지퍼가 달린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계였다.
개발을 마무리할 때쯤 한 미국인 무역업자가 회사를 찾아왔다. 어디선가 리팩 얘기를 듣고 무작정 찾아왔다고 했다. 개발 중인 기계를 보더니 그 자리에서 마음에 든다고 납품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곧장 기계를 발주했다. 이후 리팩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미국에 이어 유럽, 일본으로 수출 지역을 늘려갔다. 지금은 국내 1위의 포장기계 생산업체가 됐다.
이 회장은 “위기가 회사를 더욱 강하게 했다”며 “위기가 아니었으면 해외 진출은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50억원이던 매출도 최근 300억원대로 늘었다. 코카콜라, 네슬레, 커크랜드 등 세계적 브랜드들이 리팩 기계에서 나온 진공, 지퍼 포장용기를 사용한다. 그는 “하반기 중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포장용 기계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팩의 꾸준한 성장에 대해 이 회장은 “한눈팔지 않고 한길을 파온 것도 리팩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1969년 서울 방산시장에서 비닐 접착기를 판매하면서 시작한 포장 관련 사업에서 한 번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적이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의 평균 근속기간도 10~20년이 대부분이다. 37년 근무한 직원도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중에도 장인정신이 있는 사람이 있다”며 “신뢰를 쌓아 숙련된 이들이 회사에 뿌리박게 하는 게 경쟁력의 비결”이라고 했다.
김용준 기자 [한경 2015.7.14]
= 시 사 점 =
세계 1위가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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