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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회장, 아스코이븐프라자, 1000냥 하우스, 1000원 짜리 팔아도 1조원 버는 전략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5. 6. 24.

 

다이소 www.daiso.co.kr

1000원 짜리 팔아도 1조원 버는 전략

2015-06-24

불황으로 먹고산다는 업종이 있다. 바로 싼 물건만을 취급하는 균일가 숍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전국에는 ‘1000냥 하우스 ‘1000냥숍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당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1호점을 세운다이소’(당시 이름은아스코이븐프라자’)도 그중 한 곳이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소비 불황은 이어지고 있지만 예전의 균일가 숍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반면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데에 이어 이달에는 1000호점(경기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점)을 개점해 전국 매장 1000곳을 돌파했다. 동아일보가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아성산업의 박정부 회장(71)을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로 사옥에서 만나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비결을 들어봤다.

한양대 공대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인천 남동공단 조명공장의 공장장까지 올라간 그는 어느 순간나이가 들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44세였던 1988년 일본에 유학 중인 동생에게 정보를 얻어서 국내 기업 임직원의 일본 연수를 알선하는 기업(한일맨파워)을 세웠다. 이후 일본의 백엔숍을 눈여겨보고한국판 백엔숍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창업에 뛰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에 연수자를 보내는 국내 중소기업과 좋은 관계를 쌓아 이 기업들의 제품을 일본의 백엔숍에 파는 무역업을 병행했다. 그러다 1997년 다이소 1호점을 열었다.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려 9년을 준비한 셈이다.

박 회장은 다이소 창업 후에도 불황이라는 환경에만 기대지 않았다. 그는 다이소아성의 성장 비결로반전의 미학을 꼽았다. 우선 가격이 싸서 중국산으로 오해를 지만 전체 제품의 70%가 국산이란 사실을 예로 들었다.

다이소 제품은 싸구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가급적 국내 생산을 고집했지요. 다만 원가에 마진을 붙여서 소비자가격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소비자가 살 만한 가격을 먼저 정한 뒤 각종 비용을 빼서 원가를 결정하는 식으로 가격결정력을 확보했습니다.”

박 회장은 원자재와 인건비 등을 맞춰주는 곳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어디든 직접 찾아갔다. 칠순이 넘은 지금도 일 년 중 절반은 동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로 출장을 간다. 또 하나의 오해는박리다매로 파는 제품이라는 것. 이에 대해 박 회장은품질과 제품 개발에 가장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소아성은 매달 무려 600여 품목의 신제품을 쏟아낸다. 저가의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주특기다. 제품 디자이너가 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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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다이소아성은 3만여 종류가 넘는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80% 1000원대 이하인데도 지난해 매출액 1500억 원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의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한 대답을주주를 위해 홈런을 쳐야 하는데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바쁘다란 말로 대신했다. 또 앞으로 가격을 올려야 할 순간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상품을 싸게 판다는 기본이 깨지면 다이소의 생존 원리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1000원 숍의 정체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이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김유영 기자[동아일보
20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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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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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향적인 원가관리로 가격경쟁력 확보활발한 신제품 개발 등이 오늘의 다이소를 있게 했다. 이것이 불황을 이겨내는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