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장복만 회장 [사진 : 매경]
무리수 없는 위기관리는 40년 흑자경영
로열 듀크 아파트는 이곳 부산지역에서 많이 보인다. 무리수 안두는 위기관리로 40년동안 적자 한번 안내고 40년 동안 흑자경영, 책임경영을 직접 실천한 동원개발 스토리가 있습니다. 매일경제 2015.03.29 보도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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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치인(勤者治人)·경영자가 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74)에게는 휴일이 없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부산 집 근처 해운대 동백섬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 그 길로 출근해서 저녁 8시 30분에 퇴근한다. 신문 스크랩도 직접 한다. 직원들은 쉬어도 본인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한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현장을 챙긴다. 휴일 없이 여행도 안 가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되뇌인다. "쉬어야 창의력이 나온다고? 무슨 그런 말이 다 있담. 열심히 일하면서 남의 것을 부지런히 커닝하고 본떠야 창의력도 생겨나지…."
1975년 3월 31일 회사를 창립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 회장에게는 타이틀이 5개 붙었다. 지난 40년간 한 번도 적자가 없었고 직원 월급을 밀린 적도 없다. 현장 노임도 제 날짜에 다 지급했고, 88차례에 걸쳐 전국에 5만가구를 공급하면서 아파트 입주기일 역시 어긴 적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표이사직을 한 번도 놓지 않았다.
그는 이 대목에서 힘주어 말했다. "책임경영을 직접 실천했다"고. 1977년 3년 임기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3번을 연임하면서 대표이사직을 단 한 번도 남에게 넘기지 않았다.
"경영자는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스스로 배워 나가야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땅을 사자, 말자 이렇게 독단을 부리는 건 경영자가 아니다. 내 자식도 예외가 아니다."
동원개발은 번듯한 본사 건물이 없다. 부산 범일역 자유시장 인근의 낡은 오피스텔에 여태 세들어 산다. 신문 스크랩과 각종 자료로 발 디딜 틈 없는 그의 사무실. 2시간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카랑카랑한 눈빛과 쇳내 나는 칼칼한 목소리로 그는 자신이 하는 말을 달필로 계속 써내려갔다.
'로열 듀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동원개발은 2014년 시공능력 평가액 6729억원, 전국 순위 41위로 부산·경남·울산 지역업체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부침 많은 주택건설 40년 역사 동안 단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다.
31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장 회장은 흑자 경영의 비결로 자신 있게 '신용'을 꼽았다.
"20명이 넘는 동업자를 만나 50번이 넘는 동업을 했다. 50대50으로 동업을 해도 내 것을 먼저 챙긴 적은 없다. 일은 내가 51% 이상을 하고 배당은 49% 미만만 챙겼다." 그러면서 그는 계면쩍은 듯 웃었다. "장복만이가 이야기했다면 틀림없다. 이게 나에 대한 평가다."
동원개발의 2013년 기준 부채비율은 73.2%로 상장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다. 건설사 리스크 주요 지표인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율 역시 21%에 불과하다. 중견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기업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를 받았다. 그렇다면 은행 돈을 끌어다 써 외형을 지금보다 훨씬 더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 "건설회사는 대마필사(大馬必死)다." 장 회장은 단호했다.
"집장사 40년 동안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사람들은 거의 다 망했다. 흔적도 없다. 안 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게 뭐냐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자기 능력을 먼저 알아야 한다." 돌다리도 일단 두드려 보고 건너는 경영철학이다. 그래서 장 회장은 올인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것도 빚을 내서 하는 것이면 더욱 더 그렇다.
"기업은 경영자가 자기 능력껏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잘못되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본다. 잘못됐을 때 딱 내가 물어줄 수 있을 만큼만 사업을 벌였다. 그렇게 부산에서 제일 큰 건설회사를 키웠다. 하지만 내가 연간 2조원 규모 프로젝트를 하는 기업을 할 것이라고는 처음에는 생각도 못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하던 동원개발은 이제 수도권 재진출의 큰 꿈을 꾸고 있다. 고양삼송과 하남미사에서는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동탄2, 용인 역북, 인천 영종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년에 걸친 영남 지역 주택시장 활황은 이제 더 지속되기 힘든 만큼 수도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100층 초고층 주상복합 용지를 사들였다. 1조원대 공사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복안이다.
경남 통영 출신인 그는 통영상고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했다가 1년도 안 돼 돈이 없어 중퇴한 게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모교를 인수해 사립 명문 동원중·동원고를 세우고 양산대도 인수해 동원과기대로 이름을 바꿨다.
교육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란장 국민훈장도 받았다. 지금은 제2 고향인 부산에 고등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목에 핏대를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할 수 있는 게 사람밖에 더 있나.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교육의 힘이다. 그런데 사립학교를 하나 더 세우면 공립학교 교사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인허가를 못 내준다는 게 말이 되나."
[이근우 기자]
시사점 : 무리수없는 경영이 흑자경영으로 , 남과 똑같이 하면 앞설 수 없다.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많이 알아야 하는 중요함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