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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이경, 우퍼택시, 뽀로로택시, 4개국어 명함 돌려 한 달 600만원 버는 택시기사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12. 10.

 

사진출처 :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한경]

 

4개국어 명함 돌려 한 달 600만원 버는 택시기사

법인택시 기사 이경 씨의 영업전략

공항픽업·호텔 등 연계 영업
서울시에 '뽀로로택시' 제안도
우버는 손님 모으는 좋은 수단

 

무작정 기다리는 것 보다 고객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고민하면 전략이 나오는군요. 한국경제 2014.12.8 보도 내용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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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원의 사나이.’ 한 달에 600만원을 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의 직업은 전문직도 대기업 직원도 아닌 택시기사. 개인택시도 아닌 법인택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가 그려진 ‘뽀로로 택시’의 제안자이자 고액 연봉 택시기사로 유명한 이경 씨(33·사진)의 첫인상은 평범한 택시기사의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 수송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명함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그도 지갑에서 명함을 꺼냈다. 아뿔싸
.

그가 내민 명함은 총 네 장. 평범한 택시기사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주황색의 한글 명함에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다. 나머지 명함은 각각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새겨 있다. 이씨는 “소속회사가 콜센터와 계약하지 않은 탓에 개인 명함으로 콜을 받기로 했다”며 “일반 콜택시와 달리 승객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을 수 있어 예약 영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약은 일반 승객이 드문 낮에 몰려 있어 공차율을 낮출 수 있다
.

외국어 명함을 만든 이유는 외국인 승객을 태우는 일이 많아서다. 명함을 받았던 승객 중 한 명이 회사에서 외국 바이어를 상대하는 직책이었는데, 한번은 그에게 공항에서 바이어를 태워 회사로 모셔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스마트폰 통역 앱을 이용해 바이어를 친절히 안내했고, 이 회사는 공항 픽업 서비스의 단골이 됐다. 이후 비슷한 요청이 많아지자 호텔로 영업을 확장했다. 그는 “택시기사도 엄연한 영업맨인데 자신만의 전략을 짜야 한다”며 “명함을 이용해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은 영업맨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

그가 택시 운전을 시작한 것은 16개월 전부터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공장에 다니던 그는 지난해 1월 불산 누출사고로 화를 당할 뻔했다. 그 길로 직장을 그만두고 택시기사가 됐다
.

처음에는 하루 12~13만원인 사납금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길에서 손님을 태우는 방식으로 일하니 수익은 순전히 운에 좌우됐다. ‘손님이 나를 찾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명함을 만든 이유다. 그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타요버스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서울시에 뽀로로택시를 제안했다. 지난달 선보여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뽀로로택시의 탄생 배경에는 그가 있다.

 이씨는 논란이 되는 우버택시 기사이기도 하다. 이미 2주째 우버택시 앱을 활용해 콜을 받고 있다. 그는 “택시기사는 손님을 모을 다양한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버는 여러 모객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반 자가용으로 영업하는 우버엑스에 대해서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서울 택시기사들이 하루 12시간씩 일하고도 한 달 평균 150~200만원밖에 못 버는 이유는 전체 매출의 50%를 회사에 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우버엑스는 매출의 20%만 내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 자기가 하는 일에 열정과 몰입을 하면 좋은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