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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EF(Education First), 버틸 헐트(Hult) 회장, 난독증(難讀症), EF코리아 , 스웨덴, 난독증으로 장애인 학교 다녔던 청년, 영어 교육으로 4조 巨富에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12. 8.

 

난독증으로 장애인 학교 다녔던 청년, 영어 교육으로 4조 巨富에

스웨덴 최대 외국어 교육업체 'EF' 버틸 헐트 회장
어떻게 영어를 배우게 됐나
영어도 못하는데 일하러 영국으로… 라디오 뿐인 하숙집서 석 달 생고생
그 방식 떠올려 어학연수 사업 창업
영어 교육의 미래는 지금도 중국인 3억명 영어 '열공' 하고 있고
100년內 영어 학원은 사라질지도…왜냐고?     모두가 영어로 말할 테니
난독증의 역경을 넘어서 글로벌 기업가가 된 스웨덴 외국어 교육업체 EF(Education First)의 버틸 헐트(Hult) 회장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2014.11.29.보도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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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
難讀症)이 있는 여덟 살 소년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다. 책 속 단어와 문장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성적은 언제나 바닥이었다. 학교에선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끝낸 그를 장애인 학교에 보내라고 부모에게 말했다. 장애인 학교에서 4년을 보냈다. 가까스로 일반 학교로 돌아왔지만, 중학교 의무교육을 마치곤 학업을 더 이상 계속하지 못했다. 그 후 청소년 시절은 보잘것없었다. 스웨덴 은행과 영국 해운사의 사환, 고졸 검정고시, 대학 중퇴.

그러던 그가 24세가 되던 1965년 영어 교육 회사를 차렸다. 영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을 모아 영국으로 캠프를 보냈다. 그로부터 50. 이런 인생 역전 주인공은 스웨덴 외국어 교육업체 EF(Education First)의 버틸 헐트(Hult) 회장이다. EF는 현재 107개국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 국제 사립고, 비즈니스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53개국에 500여개 직영 캠퍼스와 지사를 두고 있다. 직원은 4만여명.

소년은 외국어 교육 분야에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40억달러( 44000억원)에 이르러 전 세계 부호 중 401, 스웨덴에선 11(27일 현재)
.

내년 회사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그를 서울 강남구 EF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금도 난독증인가? 어느 정도인가?

"
예를 들어, 다섯 문장을 읽는다고 치자. 정상인이 1분 정도 걸린다고 하면 나는 5분은 걸린다. 과거엔 두 배는 걸렸다
."

어떻게 공부할 수 있었나
?

"
다른 감각을 발달시켰다. 듣기와 기억력을 단련했다. 15세가 될 때까지 숙제를 혼자 할 수 없어 엄마가 언제나 숙제를 읽어줬다. 듣는 데 매우 집중해야 했고, 실제로 남들보다 더 잘 들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더라도 함께 간 친구들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

회사에선 어떻게 일하나?

"
복잡한 계약서가 있다고 치자. 읽을 수는 있지만 아주 느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잘 기억할 수는 있다. 그 계약서를 비서에게 줘서 읽게 한다
."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스웨덴 최대 은행 SEB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우편물과 서류를 전달하는 사환이었다. 처음엔 일을 열심히 하지도, 잘하지도 못했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느릿느릿 걸어 다녔다. 어느 날 상사가 바지를 가져오라고 했다. 다음 날 돌려줬는데, 모든 주머니가 꿰매져 있었다
.

"
상사가 그러더라. '이게 많은 걸 가르쳐줄 거다. 다시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내 인생은 달라졌다
."

무엇이 달라졌나
.

"
살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학교 중퇴하고 직장에서도 제대로 일을 못 하는 그런 인간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이후론 절대로 느릿느릿 다니지 않았다. 그렇게 2년을 일했더니 상사가 '영국에 가서 영어를 배우고 오라'며 영국 선박회사 인턴십을 주선해줬다. 그때 영어를 처음 접했다
."

그는 영국에서 6개월을 머물렀다. 그리고 귀국해 고졸 검정고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여전히 책 읽고 공부한다는 건 고통이었다. 대학 생활도 한 학기로 끝이었다. 대신 사업에 눈을 떴다
.

"
학비와 용돈을 벌기 위해 친형과 겨울철 스키 투어 사업을 했다. 사람들을 모아 스위스로 데려갔다. 문제는 스키가 겨울에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었다. 스키 투어처럼 사람을 모아서 외국으로 가는 사업을 구상하다 어학연수를 떠올렸다
."

EF
의 외국어 교육 방식은 그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왔다. 영어 한마디도 못 한 채 영국으로 건너가 6개월간 일했던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영국에 있을 때) 주변에 스웨덴어를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영국에 도착한 첫날 밥을 먹기 위해 하숙집 아주머니에게 배고프다고 영어로 말해야 했다. 24시간 영어만 듣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숙집엔 TV도 없어 라디오만 나왔는데, 기를 쓰고 들어야 했다. 그렇게 3개월을 지내니 귀가 트이고 입이 열렸다. 만약 그때 스웨덴 친구가 있었다면 영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

EF의 어학연수 교육 방식은 다른 업체와 무엇이 다른가.

"
영어만 쓰는 나라에 직접 가서 하숙집에서 생활하며 현지 문화와 언어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면 한국에 오는 것이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다."

―사업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
학교에서 대출받았다. 스웨덴 돈으로 5000크로나, 미국 돈으로 700달러다. 회사 설립 최소 자금이었다. 그 후 자본금을 늘리지 않아 지금도 700달러다. 우린 이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는?

"
한번은 1972~74년 오일쇼크 때다. 은행에서 돈을 좀 빌렸는데, 그것 때문에 어려웠다. 그 이후론 은행에서 단 한 푼도 빌리지 않았다. 그리고 2001 9·11테러 때다. 하루에 4만명이 (수강 신청을) 취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린 극복했다. 사람들은 교육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매일 30분씩 영어를 공부하거나, 일주일 동안 어디에 가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2개의 선택지가 있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
비교가 안 된다. 매일 30분씩 공부한다면 아마도 1년이 걸릴 것이다. 적어도 하루에 2시간은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진짜 집중하고 몰입해서 해야 한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과 다르다. 그런 식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어는 그 나라에 가서 배우는 게 최선

―직원 채용 기준이 특이하다고 들었다.

"
핵심은 어떤 '장기 기억'을 갖고 있는가이다.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몇 살 때 누구한테 배웠는지, 자전거는 무슨 색깔이었는지 등에 관한 기억이다. 어떤 학교를 나왔고, 전공이 무엇이고,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 같은 '단기 기억'은 이력서만 보면 알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얼마나 창의력 있고 어떤 품성을 가졌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한 시간 정도 대화하면 좋은 장기 기억을 가졌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이 첫째다. 그리고 다음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고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0대였을 때 나의 멘토는 '어떤 여자를 좋아해서 내가 이 여자와 결혼할 수 있을지 스스로 물었을 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여자를 고용하라'고 말했다. 남자의 경우, 그가 내 베스트 프렌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고용하라고 했다. 나는 아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원들과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을 좋아하는지, 그를 정말 돕고 싶은지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다."

―반세기 동안 외국어 교육으로 큰 부자가 됐다. 이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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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배워야 하는 필요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지금도 중국인 3억명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미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세계는 단 하나의 공통 언어를 받아들였다. 바로 영어다. 앞으로 100년 안에 일어날 일을 묻는다면 '영어 교육이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하겠다. 모든 사람이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기에."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추가할 계획은 없나?

"
지구 상엔 7000개가 넘는 언어가 있다. EF는 그중 배우려는 사람이 가장 많은 영어와 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7개 외국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와 러시아어, 아랍어를 EF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다. 한국어는 향후 추가할 후보 리스트에는 올라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장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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