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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경리단길, 골목상권, 국군재정관리단(옛 육군중앙경리단), 맛집, 돈 몰리는 경리단길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10. 30.

 

 

 

 

돈 몰리는 경리단길…장사 잘돼도 '대기업 들어온다' 소문에 상인들 불안

돈이 몰려온다. 일단 돈은 많이 벌고 봐야 한다. 돈이 권력이다. 돈이 꽃이 라는 말도 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이고 장사 잘되고 돈이 모아지고 상권이 급상승하고 있는 경리단길 그래도 `대기업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상인들은 불안하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2014.10.30(). 보도된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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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이태원2동 경리단길. 한 공인중개소에 들어서자 나이가 지긋한 김모씨는 28평 남짓한 노후 주택을 매물로 내놓겠다며 공인중개사와 상담을 하고 있었다. 김씨는 “(우리집은) 경사가 없는 편평한 대지에 있어서 좋다”며 평당 4000만원을 불렀다. 공인중개사가 고개를 저으며 “어르신, 큰길(경리단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택의 경우 평당 4000만원은 너무 높은 것 같아요”라고 하자, 김씨는 “옆집 OO네도 평당 3500만원에 팔렸다던데…”라며 자리를 떴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연회색 콘크리트 담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국군재정관리단(옛 육군중앙경리단)이 눈 앞에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대성교회, 새마을금고를 지나 언덕 꼭대기의 필리핀대사관까지 이르는 언덕길이 경리단길이다
.

경리단길은 4~5년 전만해도 이태원2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수퍼마켓, 세탁소, 철물점, 과일가게, 분식집 등 이 모여있는 ‘동네 상권’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태원역 인근 임대료가 급등하자 상인들이 경리단길까지 흘러들어왔다. 덕분에 감각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맛집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경치가 좋은 언덕배기에는 연예인 조인성씨가 지난 2012 30억원에 건물을 사들여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언덕 밑으론 몇평 안되는 작은 가게가 오손도손 모여 주말이면 경리단길을 찾는 이들로 골목이 북적댄다. 주로 맥주, 디저트를 포함한 이색 맛집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한 방송국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경리단길 모습이 나오면서 젊은 층 사이에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상권은 경리단길 메인 대로에서 시작해 뒷골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경리단길 대로변(회나무로길)의 북쪽으로 뻗어있는 장진우 골목(회나무로13), 녹사평역과 경리단길을 연결해주는 경리단 뒤의 담벼락길(녹사평대로46, 회나무로6)이 그렇다.

경리단 뒤의 담벼락길에 들어서자 한창 공사 중인 건물이 몇몇 눈에 띄었다. 대부분 노후한 주택건물을 상가 건물로 고쳐 장사를 시작하기 위한 공사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경리단 뒷길은 홍석천, 조인성씨가 이미 (시세를 알아보러) 다녀간 곳”이라며 “이곳은 경리단 메인 대로와 가깝고 녹사평역과도 가까워 완전히 뜨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작가 장진우씨가 독특한 상점을 잇따라 열면서 조성된 장진우 골목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곳에 오랫동안 터를 잡았던 세탁소 2곳은 이미 맛집으로 바뀐지 오래됐다. 불과 한 달전에만 해도 일반 주택집이었던 곳은 담을 허물고 내부 공사 중이었다.

이태원 상권이 경리단길까지 넘어오자 시세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빌딩매매 전문업체 알코리아에셋이 경리단길 메인대로의 85개 건물 매매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3.3㎡당 3108만원이던 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까지 5426만원까지 올랐다. 3월에 경리단길 대로변의 42(139)짜리 건물 토지는 지난 2010 3.3㎡당 3413만원에 팔렸지만 올 4월에는 3.3㎡당 6183만원에 팔려, 2배로 뛰었다
.

지난 2011년 평당 3542만원에 거래된 거래된 건물(토지 면적 16.9)은 리모델링을 거쳐 작년 평당 5018만원에 다시 팔렸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2~3년전에 매매됐던 건물이 불과 몇 년만에 값이 두배로 뛰어서 또 팔리는 모습을 종종 본다”며 “경리단길 시세가 최근 급등하자 조금 더 비싸게 주고서라도 지금 건물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태원2동에 오랫동안 발 붙이고 살았던 주민들은 비싼값에 집을 팔거나 임대를 내놓기 위해 중개업소를 들락거리고 있었다. 이날 찾은 중개업소 몇 군데에서도 인근 주민이 여러명 방문해 매물·임대 상담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W부동산 관계자는 “2011~2012년에만해도 이 주변 주택의 평당 가격은 낮은곳은 평당 700~800만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평당 2000만원까지 뛰었고 정말 목 좋은 곳은 평당 4000만원을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경리단길 초입에 있는 상가 건물의 권리금은 10평 기준으로 1억원까지 뛴 상태다. 최근 이곳에서 10평짜리 커피숍을 운영하던 사람은 8200만원의 권리금을 받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월세가 만만치 않게 비싸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경리단길에서 6평짜리 매장을 내고 독일식 소시지를 파는 가게는 월세로 150만원을 내고 있다.

 


경리단길 인근에 있는 본인 소유의 건물에서 중고서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부동산에서 권리금 높게 줄테니 넘기라고 몇번 전화도 오고 찾아오기도 했다”며 “세 들어서 장사하던 사람들은 월세가 많이 올라서 몇번씩 들어왔다가 나가는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경리단길이 ‘핫’ 명소가 되다보니 대기업들이 손을 뻗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는 경리단길에 눈에 띌만한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서지 않았다. 상가 임대·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식음료 관련한 프랜차이즈가 경리단길 시세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을 뿐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대기업이 들어오면 임대료가 올라가는 만큼 상인들이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계 10대 디자인회사로 뽑힌 적이 있는 국내 디자인기업 이노디자인이 제품 전시를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은 것이 전부다
.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신사동도 예전엔 이색상권이었는데 대기업 매장이 진출하면서 모양새가 바뀌었다" "이면도로, 뒷길로 점점 상권이 확장되면서 대기업이 들어오게 되면 권리금도 슬슬 오르게 되고, 그걸 견디지 못하면 떠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박정현 기자- 

 

 

 

- 시사점 -

대로변도 아니고 관심없던 이면도로의 동네골목 상권에도 이런 호황시기가 오네요.

좀 오래 오래 가길 바란다. 과연 여기에 대기업 매장이 어울릴까?  들어갈 그릇이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