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순성산업
만들기보다 시장의 걸음걸이를 먼저 세어라
2014-09-23
세상에는 너무 먼저 나와서 죽쑤고 철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반면에 너무 늦게 출시되어 선발주자에게 선점을 빼앗기고 헤매다 철수하는 경우가 많죠. 결국 만들기보다 시장의 걸음걸이를 먼저 세는게 우선입니다. 매일경제 2014.9.22.보도된 내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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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순성산업(대표 이덕삼ㆍ58)은 자체 개발한 카시트로 수입산 일색이던 국내 시장을 탈환한 주인공이다. 1990년 처음 카시트를 만든 후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으로 지금은 국내 시장 30%를 점유한 대표 기업이다. 1952년 순성공업사로 출발한 순성산업은 본래 유아용품을 만들던 기업이었다. 요람, 모빌, 장난감 말 같은 제품을 만들어 직접 팔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했다.
그러던 순성산업이 카시트에 뛰어든 것은 2세 경영인 이덕삼 대표가 1986년 취임하면서부터다. 수입 완구가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하던 당시 이 대표는 일본 출장길에 처음 본 카시트에 눈길이 갔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광받을 제품이라고 판단한 이 대표는 일본산을 모방해 의자 형태 카시트를 처음 만들었다. 하지만 안전벨트도 제대로 매고 다니지 않던 당시 국내에서 카시트는 너무 앞선 제품이었다. 별다른 성과 없이 10여 년이 흘렀다. 이 사이 순성산업은 외환위기로 한 차례 부도를 맞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부도 피해를 회복해 갈 즈음 기회가 찾아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경찰청에서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에 나선 것. 카시트를 설치하지 않고 유아를 태운 차량도 단속 대상이었다. 갑자기 주문이 급증해 전 직원이 밤을 새워야 했다. 하지만 국내 카시트 생산량이 워낙 적었던 탓에 시장은 점차 수입산 중심으로 흘러갔다.
이 대표는 "국내 제조사들의 역량이 적정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상태에서 규제가 먼저 강화되자 수입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해버렸다"고 말했다. 품질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 대표는 한국인 기호에 맞는 제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했다. 가격도 수입산보다 30~40% 정도 낮춰 소비자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010년 야심작 `데일리` 시리즈를 내놓으며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연령대별로 제품을 바꿔줘야 하는 일반 카시트와 달리 `데일리`는 탈착식 이너시트(inner seat)를 적용해 신생아부터 7세 아동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쓸 수 있다. 아이가 성장하면 이너시트를 제거해주면 되는 방식이다.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섬유 봉제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제조 과정 전반을 자체적으로 했으며 자체 연구소와 안전테스트 시설도 갖췄다. 이 대표는 "경쟁사들은 전문회사의 버클을 수입해서 쓰지만 우리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며 "지금까지 약 20만개 버클이 시중에 판매됐는데 애프터서비스 요청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거둔 순성산업은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러시아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납품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카시트 겸용 유모차를 만들기 위해 중국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 시 사 점 =
너무 앞서도 안되고 늦어도 안된다. 패션그룹형지의 김병오 회장이 말하듯이 반의반보만 앞서가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시장의 발걸음을 세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문을 하루에 5개는 봐야 하고, 현장에 자주 나가야하고, 공부하는 곳에도 기웃거려야 하고, 세상의 큰 파도와 작은 여울도 봐야 한다. 사장은 아무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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