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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이야기/지식비타민

ZARA ,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 왜 우리에게는 ZARA 같은 글로벌 메이커가 없는가?

by 기프트데이 판촉물 2014. 7. 11.

​사진캡처 : www.zara.com/

왜 우리에게는 ZARA 같은 글로벌 메이커가 없는가?

2014-07-11

우리나라는 섬유업이 강하고, 손재주도 뛰어나고 한데도 왜 패션의류분야는 ZARA 등과 같은 글로벌 강자기업이 없을까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이와관련하여 매일경제 2014.4.20. 보도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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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100대 부자 순위표에는 특이한 대목이 하나 있다. 글로벌 3 SPA업체 오너들의 약진이 그것이다.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3, H&M의 스테판 페르손 회장은 12,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39위에 랭크됐다. 국내 기업가 중에는 유일하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순위에 들었는데, 97위였다. SPA 위상을 한마디로 보여주는 순위표다.

제조ㆍ유통 일괄 브랜드를 의미하는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는 한마디로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빠른 회전으로 승부하는 패션 분야다.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fast food)처럼 빨리 만들어 빨리 유통시킨다는 의미에서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지금 글로벌 패션산업 지형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고 있다.

3
대 브랜드 모두 패션산업에서는 변방인 나라에서 나왔다는 게 특징이다. 자라가 유명해지기 전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한참 뒤처진 유럽 변방 국가에 불과했다. 자라가 패스트패션 선두 브랜드가 되면서 스페인은 일약 패션 강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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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스웨덴을 주류로 밀어올린 일등공신이다. 일본 유니클로는 연간 매출 10조원을 올리는 세계적 패션기업 반열에 올랐다. 서울 명동상권 핵심 위치에 거대하게 자리 잡은 유니클로 매장은 국내 브랜드들을 난쟁이처럼 왜소하게 만들고 있다. 자라나 H&M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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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패스트패션을 시작하기는 했다. 불행히도 외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뛰는 동안 토종 브랜드들은 좁은 내수시장에 머물렀다. 뒤늦게 에버랜드(에잇세컨즈) 이랜드(스파오) 등 대형 회사들이 자금력을 내세워 추격전을 벌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세계적 브랜드를 키워내는 게 불가능한 지경은 아닌 것 같다. 세계적 명품회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들 면면만 해도 그렇다. 아르마니 도나카란 랄프로렌 등 유수 패션기업마다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다


패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 우영미 디자이너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남성복 디자이너인 그는 최고만이 모이는 파리컬렉션에서 디올, 랑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 글로벌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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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디자이너 18000명이 활동한다는 동대문 생태계가 우리에게는 존재한다. 수많은 디자인 인력과 스피디한 생산 능력을 갖춘, 그야말로 글로벌 SPA를 위한 거대한 소싱 단지가 이미 구성돼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패스트패션 역량은 멀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현됐다. LA 자바시장은 1500여 개 의류점포가 밀집한 미국판 동대문이다. 과거 유대인들이 장악했지만 지금은 한국 동포 상인들이 80%를 점하고 있는데, 여기서 만든 의류가 미국 전역과 중남미를 휩쓸고 있다. 자바시장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포에버21은 자라ㆍ유니클로와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 패션기업들이 과거 제조 위주에서 벗어나 디자이너를 키우고 브랜드를 키워내는 역량을 발휘한다면 외국 기업과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는 얘기다. 1984년 일본의 작은 양복점에서 시작한 유니클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소싱하고,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면서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다. 글로벌 마인드와 기획력, 지금 고전하고 있는 우리 패션업이 되새겨야 할 지난 30년의 교훈이다.

[
윤구현 유통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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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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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면 된다. 동대문패션이 있는데 뭘 못하랴! 한사람이 10년 이상 끈질기게 물고늘어지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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